사춘기와 함께 충동-반항 심해졌다면, ADHD 의심해봐야
[이선영 기자]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어서 우울해진 것은 아닌가요?”, “아이가 갑자기 말수가 줄어들고, 위축감이 심해졌는데 사춘기 아닌가요?”

사춘기는 생물학적으로 말하자면 생식능력이 생기는 시기를 의미한다.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하는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남녀의 차이가 더 확연하게 구분된다. 사춘기는 다들 힘들고 어렵게 지난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사춘기라는 2차 성징이 급작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변성기라든지 몽정, 성에 대한 충동이 강해지기도 한다. 주목할 만한 것은 대뇌에서도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수인재 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서울대 인지과학 박사수료, 분당센터)은 “사춘기 이전까진 대뇌가 양적으로 커지는 방향으로 성장한다. 7세 정도까지 신경세포의 회로연결이 양적으론 성인 수준으로 늘었다가 사춘기엔 필요하지 않은 신경회로망이 정리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로써 신경망이 더욱 압축되고 효율적으로 변하게 되면서 대뇌 용량은 조금 감소하지만 질적으로는 성숙한 변화가 나타난다. 충동성이나 산만함이 극대화된 아이들이 이 시기에 또한 두드러지게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겪는 시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이 소장은 “ADHD 증상을 보이는 청소년의 경우 부모와의 갈등이 두드러지며, 이 때문에 부모는 자신의 능력으로 아이를 제대로 키우기 힘들다는 좌절감, 아이에 대한 분노감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된다”라고도 설명했다.

산만함, 충동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 또래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주변에서 흔히 고민하고 자녀가 행복하길 바라는 부모 마음은 늘 아이를 향한다. 이에 각종 문제행동의 조짐이 보이면 소아청소년 정신과나 각종 심리센터를 방문해 검사와 심리평가를 한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진단 기준으로는 미국정신의학회에서 정한 DSM-IV(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 Fourth Edition)라는 기준이 있다.

현재 각종 이상심리에 대한 진단과 관련해 알려진 최선의 진단방법이다. 산만함이나 충동성, 과잉 행동 등에 대해 ADHD의 증상을 나누어 주의력 결핍형과 과잉행동, 충동성이라는 두 유형으로 나누어볼 수 있으며 각각의 증상은 다시 세부 증세로 나눠 진단한다.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생의 경우 초등학생 시기에는 미처 드러나지 않았던 행동이 두드러져 보인다거나 부주의함과 충동성으로 인해 체계적인 학습을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이렇듯 ADHD 성향이 강한 아이는 청소년기에 공부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하기 힘들어하기 때문에 본인 능력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난이도의 문제도 제대로 풀지 못하는 등 역량을 충분하게 발휘하기 어렵다.

갈수록 학업에 흥미를 잃고 자극적인 게임에 탐닉하기도 한다. 따라서 적절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우울증이나 불안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해야할 필요가 있다.

여타 신체적인 질환에 비하여 정신과적인 문제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을 파악하고 적절한 대처를 요하는 분야이므로 오랜 기간 수련을 거친 임상심리 전문가에게 검사를 의뢰하여 소견을 받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슬기 소장은 “각 시기별 아이들의 행동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적절한 대처를 하는 과정을 통해 ADHD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ADHD 의심 시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한 것은 여러 정보를 취합해 정확히 평가해야만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이유”라고 전한다.

이어서 그는 “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DSM-VI 진단 기준을 살펴보면 누구나 다 ADHD 진단에 맞는 것처럼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확한 검사와 함께 전문가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조언한다.

아이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위하여 종합병원이나 개인병원에서는 종합심리검사를 실시한다. 심리검사에는 아이의 지능검사, 사회성, 정서 상태와 대인관계양상 등과 같은 다양한 측면이 평가되며 집중력 검사도 진행한다. 또한 아이와 부모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부모의 다면 인성검사를 실시한다. 이러한 심리검사는 대략 2~3시간 정도 걸린다.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아이가 ADHD가 아니라고 판단하거나 심지어 진단을 받고도 그 결과를 믿고 싶지 않은 부모의 마음이 표현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러나 심리검사를 통해 보다 구체적이며 명확하고 객관적인 결과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ADHD의 원인 및 치료에 대한 연구들이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다. 그 가운데 최근 활발한 검증과 연구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가 뉴로피드백을 이용한 집중력 향상 프로그램이다. 뉴로피드백은 뇌파의 자발적 조절을 통하여 정보처리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첨단기기이다.

잘 조직된 신경학적 두뇌훈련 시스템을 통해 시행된 뉴로피드백 훈련은 다양한 인지능력의 개선에 활용될 수 있다. 학습은 신경세포들의 연결패턴을 통해 저장되는데,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면 신경세포의 연결패턴이 바뀌게 된다.

이러한 변화 과정을 응고화(consolidation)라고 한다. 응고화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 뉴로피드백 훈련을 통해 주 2~3회의 반복적인 자극을 줌으로써 긍정적인 신경세포의 연결패턴을 고착화시키고 정보를 처리하는데 최적의 상태를 만들어줄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수준의 두뇌각성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집중력 향상 훈련을 받을 경우 스스로 학습의 주체가 되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주도성을 갖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인재 두뇌과학에서는 각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뇌기능검사 및 정서평가, 종합주의력검사를 통해 최적화된 양육과 교육방법을 선택하고, 해당 아동에 대한 개별적인 인지치료 프로토콜을 수립해 최선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전문적인 상담과 검사 및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집중력 부족, 자존감 결여, 학습능력 부족 등 눈에 보이는 증상에 대한 솔루션뿐 아니라 연령대 별로 표준화된 난독정밀검사를 통해 과학적이고 검증된 방법으로 근본적인 학습부진의 원인에 대한 진단과 대처가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정밀한 데이터와 함께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상담과정을 통해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이해를 높여주고 근본적인 도움이 가능하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분당센터(정자역), 평촌센터(범계역) 2개 지점이 직영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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