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정희 기자 ljh994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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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혁신센터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창조경제의 첨병이다. 정부는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전국 17개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을 완료했다. 정부와 대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이 협력해 각자의 특성과 역량, 기업의 강점 분야 등을 내세우면서 지역 혁신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구혁신센터는 섬유패션기업 고도화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지자체·대기업·지역 유관기관과 함께 지역 내 100개 협력업체를 발굴했다.

대전혁신센터는 지역 12개 기업이 159억7000만원의 벤처캐피털 투자 유치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 74건의 기술 이전, 인수합병(M&A), 업무 제휴와 8개 연구소 기업 설립 등의 성과를 올렸다.

전북혁신센터는 대기업·대학·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분야별 협의회 구성과 운영을 통해 특화 분야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탄소 소재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 사업화 사례들을 만들어냈다. 경북혁신센터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으로 119개 기업을 지원해 43개 기업의 생산성이 200% 이상 증가했다. 또 25개 기업의 연간 매출이 150% 이상 늘어났다. 55개 기업은 투자 대비 연간 300억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

광주혁신센터는 수소연료전지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광주그린카진흥원, 현대자동차, 현대오토에버와 국내 최초로 융합스테이션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혁신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인증제를 시행해 혁신상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과 롯데그룹의 유통 채널 이용을 가능하게 했다.

경기혁신센터는 전국 혁신센터 보육기업의 해외 진출을 중점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연합체(G-Alliance)’를 운영해 총 103개 기업의 해외 투자박람회 참여 등을 지원했다.

경남혁신센터는 대·중소기업 간 모범 상생 사례를 만들었다. 300㎞/h급 고속철도용 균열방지 제동디스크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카템’은 자체 공장을 가지고 있지 않아 생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센터가 임대공장과 가공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인 ‘다다’를 매칭시켜 줬다.

강원혁신센터는 도내 1000여개사의 중소 상공인 대상 모바일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전문가 멘토단인 ‘창조원정대’ 활동으로 지역 관광상권 활성화와 빅데이터 기반 창업을 위한 4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했다.

제주혁신센터는 제주 관광 플랫폼의 스마트화, 관광 콘텐츠의 명품화를 통한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하고 있다. 서울혁신센터는 대학·창업지원기관과 연계해 매월 투자 퍼레이드를 개최하고 있다. 실전창업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등 민간 주도의 자발적 협력모델을 생성해가고 있다. 인천혁신센터는 한·중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교류 협력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전국 17개 혁신센터에 ‘고용존’을 구축해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 혁신센터를 통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윈윈 모델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강화하고, 규제가 없는 ‘규제 프리존’도 늘려갈 예정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