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을 겪은 여성은 일반 우울증 여성보다 알코올 중독에 빠질 위험이 1.9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후우울증은 일반적으로 아이를 낳은 지 1개월 전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삼성서울병원(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홍진표 교수)과 서울대병원(정신건강의학과 조맹제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6년, 2011년 전국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에 참여한 여성 1만880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산후우울증을 겪은 여성의 알코올 중독이 심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5명 중 1명꼴인 20%가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여 일반적인 우울증을 겪은 여성(11.6%)에 비해 상대적 위험도가 1.89배나 됐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