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독일 완성차 업체인 다임러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약 84만 대를 리콜할 예정이라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대상 차종은 메르세데스 벤츠 70만5천 대와 다임러 밴 13만6천 대다. 이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해당 차량에 장착된 일본 다카타 에어백 특정 모델의 잠재적 결함을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 리콜 조처에 드는 비용은 3억4천만 유로(약 4천554억7천76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임러의 2015회계연도 수익은 87억 유로(11조 6천549억 원)로 줄어들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지난해 말까지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사망자가 8명이라고 집계했다. 에어백이 부풀어오르는 과정에서 가스발생 장치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 쪽으로 날아가는 결함이 발견된 뒤 전 세계는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에 대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갔다.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전 세계 차량이 5천만 대에 이른 상황에서 작년 말 현재 미국에서만 2천300만 대가 리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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