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한의학과 두뇌과학으로 통합치료
- 한약과 두뇌훈련 병행하면 ADHD 치료에 효과 높아
- 두뇌훈련으로 좋아진 주의력은 오래 지속

[이선영 기자] 초등학교 3학년 지율(가명, 남)이 엄마는 2학기가 끝나갈 무렵 선생님과의 상담에서 지율이가 1학기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선생님은 3학년 올라와서 산만하고 친구들과 갈등이 잦고 수업태도가 안 좋았었는데, 2학기 들어서면서 많이 달라졌고 지금은 오히려 친구들보다 더 집중을 잘하는 때도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율이는 초등학교 입학 후 얼마 안 되어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병원을 찾아 ADHD 진단을 받았다. 바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했으나 부작용으로 가뜩이나 좋지 않던 입맛이 더 나빠지고 잠을 못자는 등 부작용이 심해 결국 약물복용을 중단한 채 힘들게 학교를 다녔다.

그러다가 한의학과 두뇌훈련을 결합한 통합치료를 접하고 꾸준한 치료 끝에 많은 변화가 생긴 것이다. 사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정신과 약물이 아닌 한의학으로 치료한다는 것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두뇌관련 질환을 한의학으로 치료한다는 것 자체가 생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ADHD치료에는 기존에 해 오던 정신과 약물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한의학적인 치료나 두뇌훈련 등이 효과가 검증된 방법들이 각광받고 있다.

한의학을 이용한 ADHD의 치료는 부작용이 없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으며 치료의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수인재한의원에서 2011~2013년 3년 간 3~6개월 치료를 받은 환자 중 169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치료성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ADHD의 진단방법 중 하나인 ATA(정밀주의집중력검사) 점수를 기준으로 ADHD 였던 환자들이 치료 후 정상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정신과 약물이 아닌 한의학과 두뇌훈련을 결합한 방법을 통해 ADHD의 객관적인 검사수치가 호전된 것을 확인한 사례는 처음으로, ADHD가 기존의 정신과 약물이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이다.

한편 2011년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에서는 침 치료가 ADHD에 효과적이란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ADHD 아동에게 6주 동안 12회 침 시술을 한 후 이를 대조군 그룹과 비교했는데, ADHD 평가척도뿐 아니라 전산화된 주의력 검사를 통해 측정한 결과도 침을 맞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침을 맞은 그룹의 ADHD 평가 수치가 호전되었다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두뇌질환 전문 수인재한의원의 안상훈 원장은 “ADHD에 한약이나 침을 활용하는 것은 부작용이 없고 치료 효과도 뛰어나다. 더불어 뉴로피드백과 같은 두뇌훈련을 통해 뇌신경을 개선하면 치료효과는 훨씬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 한약, 침 치료가 ADHD에 효과 뛰어난 것으로 연구
▶ 두뇌훈련으로 좋아진 두뇌상태는 오랜 기간 유지된다는 것이 장점

한의학에서는 뇌(腦)기능을 음양이나 오장을 통해 설명하는데, 음(陰)적인 기운이 부족하고 화(火)의 기운이 과도하면 ‘말이 많고 많이 움직인다’고 하였다.

또 주의력부족은 비장의 맑은 기운이 두뇌로 상승하지 못하거나 신장의 기운이 약할 때 발생할 수 있다. ADHD 아동 중에는 짜증이나 분노가 많은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것은 간(肝)의 기운이 막히고 뭉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한약과 침으로 부족한 음의 기운을 보충하고 지나친 화기(火氣)를 줄이며 부족한 오장의 기운을 보강해 머리로 맑은 기운이 잘 갈 수 있도록 돕고 막힌 간의 기운을 풀어주기도 한다. 그러면 한결 행동이 차분해지고 집중력 향상 및 짜증이나 분노가 감소한다.

더불어 신경학적 훈련을 병행하면 매우 도움이 되는데 ADHD를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두뇌훈련은 ‘뉴로피드백’으로 알려져 있다. 뉴로피드백은 환자 스스로 자신의 뇌파를 조절할 수 있게 훈련하는 것으로 집중력을 높이고 과잉행동을 줄이는 대표적 두뇌훈련법이다.

그리고 각기 다른 감각들의 통합을 도와 신경계의 오류를 바로잡는 감각통합훈련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도 큰 도움이 된다.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은 집중력 향상 뿐 아니라 불안감을 줄이고 정서를 안정시키는 효과도 높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확실하게 입증되어 있다.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훈련은 주 1-3회 주기로 적어도 20회 이상을 하는 것이 좋다.

뉴로피드백이 국내에 도입된 지는 불과 10여 년 되었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1960년 대 NASA에서 우주비행사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시킨 적이 있을 정도로 임상에 응용된 지 오래된 방법이다. ADHD 연구로 유명한 미국의 톰 하트만(Thom hartmann)은 “ADHD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뉴로피드백이다”라고 강조했을 정도이다.

안상훈 원장은 “ADHD에 복용하는 정신과 약물은 일부 ADHD 아동에게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일시적 증상완화일 뿐 치료라고 보기는 어려우며 부작용도 적지 않다. ADHD를 치료하는 방법은 다양하므로 약물치료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하며 “ADHD의 치료는 쉽지 않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남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수인재한의원에서는 먹기 편한 청정 한약과 무통침으로 아이들이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돕고, 부설 훈련센터인 ‘수인재 두뇌과학’에서는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등 최첨단 두뇌훈련을 통해 ADHD, 난독증, 발달장애 등 두뇌질환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안상훈 원장은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정신과를 전공한 한의학 박사이며 연세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다시 서울대 대학원에서 인지과학을 전공하여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의학, 심리학, 인지과학을 모두 전공한 두뇌질환 전문가로서 잘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10여 년 째 한의학과 심리학, 두뇌과학을 결합하여 ADHD를 치료하고 있으며 그 덕분인지 정신과 환자들에게서는 쉽지 않은 소위 ‘입소문’ 난 한의사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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