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해 극도로 폐쇄적인 일본 자동차시장에 대형버스 100대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08년 말 유니버스 4대 수출을 시작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30∼90대씩을 판매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00대까지 수출 물량을 늘렸다.

일본의 대형버스 시장은 연간 2천500여대 규모로 J버스와 후소, 현대차 등 3개 회사만이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J버스는 도요타 계열인 히노와 이스즈의 합자 생산법인이며, 후소는 미쓰비시 계열이다.

현대차의 유니버스는 일본에 단 하나뿐인 수입 대형버스다.

유니버스는 각종 첨단 기술력이 대거 투입된 국내 대표 고속버스 차종이다.

'3열 우등 독립 시트' 등의 적용으로 고객들이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 유수의 버스회사들도 고배를 마셨던 일본 시장에서 유니버스가 당당히 살아남아 성장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현대차는 "일본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A/S 신뢰성을 높여온 결과"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일본 현지에서 유니버스가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는 데다 지난해 받아 놓은 주문도 아직 밀려 있는 상태여서 올해 수출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니버스의 선전으로 폐쇄적인 일본 시장에서 현대차의 이미지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