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가 개인 예금에 적용될 가능성은 없다고 4일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마이너스 1% 이하의 금리를 채택한 유럽 국가들도 개인 예금 금리는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9일 기준금리를 사상 첫 마이너스인 -0.1%로 낮추고 이달 16일부터 적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는 부분이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조정하고 금융회사의 수익에 큰 영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도통신은 마이너스 금리 적용 대상은 민간은행이 일본은행에 맡긴 자금 가운데 3.8%인 약 10조엔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적용 3개월 후에도 대상 자금은 30조엔 수준으로 내다봤다.

구로다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소비와 투자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엔화가치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