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도 8년 만에 1조 아래로
롯데쇼핑, 사상 첫 당기순손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을 거느린 롯데쇼핑이 사상 처음으로 당기순손실을 냈다. 백화점과 마트 부문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데다 중국 경기 침체로 해외 사업 부문의 실적이 악화돼서다. 영업이익도 8년 만에 1조원을 밑돌았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 29조1277억원과 영업이익 8578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2014년 대비 매출은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8%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2014년 6157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461억원 순손실로 전환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각종 규제와 온라인 쇼핑 이용자 증가로 백화점과 마트의 이익률이 하락했고 영업권 손상처리로 인해 당기순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중국 사업 강화를 위해 2009년 중국 내 65개 마트를 보유한 타임스를 인수한 데 이어 이듬해 중국 홈쇼핑 3위 업체인 럭키파이를 사들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고 향후 중국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우려되자 롯데는 작년 4분기에 타임스와 럭키파이의 영업권 가치를 재평가했다. 영업권 손상처리 금액은 타임스 2494억원, 럭키파이 1201억원 등 총 6169억원이다.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하기 전인 2010년 이전엔 일정 기간에 걸쳐 영업권을 상각했으나 IFRS 시행 후엔 매년 영업권 가치를 평가해 손상차손을 영업외손실로 처리해 순이익에 반영해야 한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