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코어·건설·엔진 적자
자회사 구조조정 비용 영향…두산 1조7000억대 순손실

(주)두산(60,300 -1.31%)이 지난해 1조7008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자회사 구조조정과 대손상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지출이 많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두산그룹 지주사인 (주)두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8조9604억원, 영업이익 2646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2014년과 비교하면 각각 6.66%, 73.49% 줄었다. 2014년에는 3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다.

회사 측은 “대부분의 손실이 해외 과잉설비를 비롯한 자회사 구조조정, 대손상각 등 일회성 비용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각 자회사의 일회성 비용은 두산인프라코어 7349억원, 두산중공업 3665억원, 두산건설 3881억원, 두산엔진 1235억원 등 총 1조6130억원에 달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에 1717억원, 중국 중개상(대리상) 구조조정에 1264억원을 지출했다. 해외법인 정리에는 2695억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두산건설과 두산엔진도 자산 구조조정, 인력 감축 등 때문에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업별 실적을 보면 (주)두산두산중공업은 영업이익을 냈지만,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은 영업손실을 냈다. (주)두산은 21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16.8% 줄었다. 두산중공업은 2282억원의 흑자를 내 2014년에 비해 3.7% 늘었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는 14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건설기계 시장이 침체된 결과다. 두산건설과 두산엔진은 각각 1697억원, 6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두산그룹은 이날 올해 매출 19조5871억원, 영업이익 1조4663억원(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부문 매각 후 기준)을 내겠다는 경영 목표를 발표했다. 영업이익을 지난해 대비 454.2%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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