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은행이 지난해 깜짝 실적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규모가 작은 데도 당기순이익은 2년 연속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4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1조1506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2014년(1조320억원)보다 이익 규모를 11.5% 늘렸다.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계열사를 제외한 은행 부문 순이익도 전년(9358억원)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1조239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기준 순이익은 국내 주요 은행 중 3위에 해당한다. 기업은행보다 순이익을 많이 낸 은행은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두 곳뿐이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최상위권이다. 지난해 말 기업은행의 NIM은 1.91%로 신한·국민·KEB하나·우리은행 등 ‘빅4’보다 0.4~0.5%포인트 높았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