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국내 모든 생산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감산을 보충하는 것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사히 신문은 올해 여름은 돼야 생산과 판매 등이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3일 보도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연중 매출이 가장 많은 회계연도 말(매년 3월말)의 판매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3월까지는 완전 가동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회계연도 내에 (감산 분을) 만회하는 것은 무리"(회사 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정지는 그룹 산하 특수강 메이커 아이치제강의 공장 폭발 사고로 부품의 조달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품 조달 차질로 인해 도요타는 지난 1일부터 잔업과 휴일근무를 중단했다. 게다가 8일부터는 국내의 전 공장에서 도요타차의 조립을 중단하기로 했다. 재개는 15일로 예정하고 있다.

감산에 따른 생산차질은 10만대 전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는 생산을 재개한 뒤에 증산을 통해 감산분을 보충할 구상이다. 그러나 매년 2∼3월은 일본에서 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라는 점에서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감산분의 만회는 초여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오는 3월말 회계연도 결산 때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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