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총수 이재현 회장의 실형 선고로 창사 이래 최대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착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번 주 초 서울 중구 소재 CJ제일제당 본사에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소속 조사요원들을 파견,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매출 5000억원 이상 대기업에 대해 4~5년 주기로 이루어지는 정기세무조사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이후 진행되는 정기세무조사"라며 "세금탈루 혐의 등 특별한 문제점은 없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1년 5월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후 120억원 가량의 세금을 추징당한 바 있으며 비슷한 시기 그룹 지주사인 CJ(주)도 세무조사를 받은 후 수 백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추징당했다.

특히 지난 2013년에는 CJ그룹이 과거(2006년) 전군표 전 국세청장과 허병익 전 국세청 차장에게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하며 거액의 금전과 고급 시계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 여파로 전 전 국세청장과 허 전 국세청 차장이 구속되고 이재현 회장이 횡령, 배임, 조세포탈 혐의로 영어의 몸이 되는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CJ제일제당 측은 통상적인 정기세무조사 형태인 측면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엉뚱한 방향으로 불똥을 튀게 만들어 그룹 전체에 또다른 후폭풍을 몰고 올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지 않겠냐는 시각도 나온다.

한편 지난 2014년 기준 CJ제일제당의 매출액은 4조3289억, 영업이익은 3131억, 법인세비용 462억, 당기순이익 1250억원을 기록했다.


조세일보 / 박지환 기자 pjh@joseilbo.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