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한계돌파] 그룹 재건 속도내는 웅진…교육·출판·에너지가 이끈다
웅진그룹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거치며 외형이 크게 줄었다. 웅진코웨이(현 코웨이), 웅진케미칼(도레이케미칼), 웅진식품 등 핵심 계열사 대부분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룹의 모태가 된 교육·출판기업 웅진씽크빅과 태양광 에너지사업을 하는 웅진에너지가 주력 회사다.

2014년 법정관리 졸업 이후 윤석금 회장은 화장품 방문판매 사업을 새롭게 시작했다. 지금은 수입 화장품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지만 조만간 자체 브랜드 화장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코스맥스 등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등과 제품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웅진그룹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방문판매 사업도 새롭게 구상 중이다. 집집마다 방문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방문판매’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판매 방식을 개발하기로 했다. 윤 회장은 “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세심하게 분석하고 있다”며 “뛰어난 콘텐츠가 온라인과 결합하면 대기업과 해외 업체도 따라오기 힘들 정도로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현재 코웨이가 하고 있는 생활가전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2013년 초 코웨이를 사모펀드 MBK에 매각하면서 ‘5년 겸업금지’ 조항을 수용했다. 이 때문에 매각 후 5년이 지난 시점에 이 사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주사 웅진의 자체 사업인 콜센터 위탁 운영과 정보기술(IT) 서비스 등도 확대할 방침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