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해 12월 물가상승률이 1.4%로 높아졌다.

미국 상무부는 작년 12월의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가 2014년 같은 달에 비해 1.4% 상승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했을 때의 핵심 PCE 물가지 수 상승률은 0.6%로 지난해에 가장 높았다. 핵심 PCE 물가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주요 물가지표로 사용한다.

지 난해 12월의 개인소비지출은 한 달 전과 비교했을 때 변화가 없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약 0.1%의 소비지출 상승을 기대했 다. 전체 개인소득의 지난해 12월 증가율은 0.3%로 지난해 11월과 같았다. 지난해 12월의 임금소득 증가율은 0.2% 로 한 달 전의 0.5%보다 감소했다.

개인 저축률은 지난해 12월 5.5%를 기록하며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2월 이후 3년간 최고치였다.

전체 미국 경제에서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의 부진은 지난달 29일 발표된 미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7%로 잠정 집계된데서도 확인됐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소비 증가 속도가 여전히 느리고 임금 상승도 더디다는 게 확인된 만큼 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기대했던 것보다 느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작 년 12월 Fed가 금리를 0.25∼0.5%로 올릴 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올해 4번가량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 시했지만,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많아야 2번 정도 금리를 올리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택시장과 고용시장에서 이어지는 호조가 높아진 저축률과 결합해 소비를 진작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월간 핵심 PCE 물가지수의 상승은 기준금리 인상론자들의 입지를 키울 만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