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슬기 인턴기자]
지카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엘니뇨 현상과 맞물려 더 널리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세계보건기구 집행위원회에서 올해 엘니뇨로 인해 광범위한 지역에서 모기 개체 수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카 바이러스는 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이집트숲모기를 매개로 확산되는 만큼, 모기 개체 수는 바이러스 확산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엘니뇨에 따른 기상 조건이 모기가 번식할 환경을 조성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미 중남미에 확산됐고, 인도네시아에서도 감염자가 발견되는 등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발열, 발진, 눈 충혈 등의 증상이 있거나 증상이 아예 없을 수도 있지만, 임신부가 감염되면 신생아의 머리가 선천적으로 작은 소두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포가 커지고 있다.

또한 지카 바이러스의 백신과 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정슬기 인턴기자 seulki_jung@
사진. 세계보건기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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