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다연 인턴기자]
20160201011803_810358_600_337
20160201011803_810358_600_337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의 바이러스와 비슷한 신차가 나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달 31일 “인도의 유명 자동차업체 타타는 이달 첫주에 뉴델리 자동차 엑스포에서 신차 ‘지카'(Zica)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업체가 바이러스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신차 이름으로 정하게 된 것은 우연이다.

타타는 지카 바이러스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전인 몇 달 전부터 아주 빠르다는 뜻의 영단어 지피(Zippy)와 자동차(Car)를 조합해 신차 이름을 지카라고 정했다. 이후 두 달에 걸쳐 소셜 미디어와 기자를 상대로 한 시승회에서 지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상태다.

그러나 돌연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와 신생아 소두증이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 타타는 난감한 상황에 몰렸다. 타타는 영국 고급차 브랜드인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인수했지만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로 고급차 매출이 부진하자 지카 등 신차를 중심으로 내수 매출을 늘려 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카라는 이름 때문에 신차의 판매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에 타타 대변인은 “이름을 바꾸기에는 이미 늦었다”면서 “현재로서는 이름을 바꿀 계획이 없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다연 인턴기자 yeonda22@
사진. 타타자동차 홈페이지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