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인턴기자]
박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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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하 세종대학교 교수가 ‘제국의 위안부’ 무료 배포를 시작했다.

박유하 교수는 지난달 3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국의 위안부’ 삭제판 다운로드 사이트”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박유하 교수는 “약속드린대로, 책을 무료배포합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34곳이 삭제되어 있긴 하지만 저의 취지를 이해하시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썼습니다. 그 마음엔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라며 “보잘 것 없는 사고의 흔적이지만, 한일합의를 넘어선 국민간 합의가 만들어지는 데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박유하 교수는 마지막으로 “고통스런 ‘위안부’ 경험을 하셔야 했던 분들과 전세계에 계신 한국분들께, 이 책을 바칩니다”라고 강조하며 많은 공유를 부탁하는 것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경기 광주시의 ‘나눔의 집’에 머물고 있는 이 할머니 등은 지난 2014년 6월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출판·판매·발행·복제·광고 등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과 함께 1인당 3000만원씩 총 2억7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박유하 교수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정신적 위안자’, ‘군인의 전쟁 수행을 도운 애국처녀’, ‘자발적 매춘부’ 등 34개 부적절한 문구로 묘사하고 있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서울동부지법 민사14부는 지난달 13일 이옥선 할머니 등 위안부 할머니 9명이 ‘제국의 위안부’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박유하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에게 1000만원씩 총 9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박유하 교수는 판결 후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사실을 전하며 “어차피 이 재판은 여론재판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국민재판이기도 했다. 그래서 말 그대로 진짜 국민재판이 될 수 있도록, ‘제국의 위안부’ 파일을 무료배포하기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손예지 인턴기자 yejie@
사진. 박유하 세종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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