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는 시즌오프 상품에 '4' 자로 끝나는 가격표를 붙이는 마케팅을 펼친다고 1일 밝혔다.

이른바 '라스트 콜(Last Call) No. 4' 마케팅으로, 겨울 의류·이불·자동차용품 등 마지막 재고 처분 상품에 이 같은 가격표가 붙는다.

일반적으로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상품의 정상가는 가장 작은 단위 숫자가 '80/800/8000' 등으로 끝나지만, 트레이더스의 '라스트 콜 No.4' 상품은 '40/400/4000' 등으로 끝나는 가격 정책을 사용한다.

정상가가 12만9천800원인 레노마 남녀 사파리 다운점퍼가 5만9천400원에 판매되는 식이다.

숫자 '4'에는 "쌀 때(4일 때) 사(4)자"라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정상가 대비 할인율이 최대 50%에 달한다고 트레이더스 측은 설명했다.

이러한 '4'자 상품은 새 시즌 상품이 입고하는 시점에 많이 볼 수 있으며, 2월 기준 300∼400개 품목이 있다.

트레이더스는 가격표의 숫자 '4' 이외에는 별도의 할인 상품 표시를 하지 않고 매장 곳곳에 '라스트 콜 No.4' 상품을 심어놓았다.

노재악 이마트 트레이더스 상무는 "고객의 쇼핑 재미를 배가시키는 한편 상품 재고 회전율을 높이고 매장 깊은 곳까지 고객을 유입시키는 '보물찾기' 효과를 보고 있다"며 "앞으로 '라스트 콜 No.4' 마케팅을 더욱 활발히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