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와 언어발달의 관계
[이선영 기자] ADHD 증상 가운데 ‘과잉행동’으로 ‘말을 많이 하는 증상’이 있다. 부모나 주변 사람은 아이가 말을 많이 해 남보다 언어발달이 뛰어나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보통 영유아기에 다른 아이보다 말이 더 빠르고 능숙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혼자 TV를 보는 습관이 있거나 부모가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가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을 경우 언어발달이 늦을 수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문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부모들은 그제야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흔하다.

ADH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처방과 진단도 무수히 쏟아지는 상황이다. ADHD는 현재 국ㆍ내외적으로 학령기 아동에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미국의 경우 학령기 아동의 최근 유병률은 8%~9%, 한국의 경우 5.9%~7.6%로 보고되었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ADHD에 대해 정확한 진단과 검사, 그리고 과학적인 결과에 따른 대처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ADHD는 이미 상황이 발생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클리닉을 찾게 되는 ‘사후적 치료’의 영역에 갇혀 있다.

수인재 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서울대 인지과학 박사수료, 분당센터)은 “언어발달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체된 경우 대화하는데 불편함이 없으니 부모님들이 크게 문제 삼지는 않으나 정신적인 발달영역은 언어와 지능, 사회성 및 정서로 구분되고 각 영역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아이가 자라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가운데 언어발달에 문제가 생기면 사회성 문제에도 지연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적실한 언어표현을 하지 못하는 과정이 반복되면 사회성이나 감정표현에서 곤란을 겪으며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사고로 치아가 빠져 있는데도 빠르게 복구하지 않으면 음식을 씹을 때 균형이 맞지 않아 옆 치아까지 영향을 주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의 언어발달이 늦더라도 일상대화가 가능하므로 학교 가서 공부를 조금 더 많이 시키고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ADHD 성향이 강한 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숙제나 공부 등 주어진 틀 내서 할일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여기에 언어발달이 지연된다면 더욱 ADHD 성향이 강화될 수 있다. 따라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제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답은 단순하다. 주의력이 감소하면 학교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학교수업이 어땠는지 부모가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그저 ‘몰라요’ 혹은 ‘그냥’이라는 무의미한 대답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이슬기 소장은 “고학년이 될수록 선택적 집중력보다는 ‘지속적으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에서 문제점이 발생해 반복적이고 지루한 과제에 대해 각성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실수가 늘어나고 주어진 시간 내에 문제해결력과 해결속도가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부주의 문제로 학습에서 필요한 기초적인 연습이 이뤄지지 않고 쉽게 지루해져 자신이 이뤄낸 결과물을 다시 점검치 않고 보상으로 주어지는 게임에만 집중하는 성향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의 행동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일관된 양육태도를 통해 아이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확한 진단과 인지적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DHD와 관련해서는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인 DSM(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에서 이미 충분한 임상연구를 통해 진단기준이 발표된 바 있고, 점차 그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인지훈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최근 한국에서도 원인 및 치료에 대한 연구들이 다양하게 진행되어 왔다.

ADHD 아동들은 시각정보와 청각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로 인해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표현하는 언어처리에도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수업뿐만 아니라 모든 일상 곳곳에서, 사회적 상황에서 소위 ‘눈치’라고 하는 것도 정확한 시각주의력과 청각주의력을 통해 파악이 되는 것이므로 ‘감각정보처리’라고 하는 것은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규칙적인 운동과 더불어 작은 시각적 자극에 대한 집중이 필요한 탁구나 배드민턴 등의 운동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감각정보처리의 속도 향상을 보다 과학적으로 계량화하여 평가하고 훈련하는 프로그램이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Interactive Metronome(IM) 인지훈련 장비를 통해 신경회로를 자극하고, 두뇌 네트워크의 정보처리속도를 향상시키는 장비가 그것이다. 수인재 두뇌과학 이슬기 소장은 “신경 내에서 이루어지는 정보의 타이밍처리, 운동계획, 순차적인 정보처리능력과 관련하여 향상시키는 것이 학습부진이나 주의산만을 겪는 아이들에게 효과적이다”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뇌의 고속도로 같은 역할을 하는 백질의 신경로 시스템을 조정해 두뇌연결성을 높여주고 전반적인 인지기능과 작업기억, 실행기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뉴로피드백과 같은 기초적인 신경정보 안정화와 더불어 운동협응에 대한 인지정보 효율 훈련이 덧붙여지면 효과적으로 주의집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준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인재 두뇌과학에서는 각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뇌기능검사 및 정서평가, 종합주의력검사를 통해 최적화된 양육과 교육방법을 선택하고, 해당 아동에 대한 개별적인 인지치료 프로토콜을 수립해 최선의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전문적인 상담과 검사 및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집중력 부족, 자존감 결여, 학습능력 부족 등 눈에 보이는 증상에 대한 솔루션뿐 아니라 연령대 별로 표준화된 난독정밀검사를 통해 과학적이고 검증된 방법으로 근본적인 학습부진의 원인에 대한 진단과 대처가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정밀한 데이터와 함께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상담과정을 통해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이해를 높여주고 근본적인 도움이 가능하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분당센터(정자역), 평촌센터(범계역) 2개 지점이 직영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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