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XC90, S90의 신차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을 29일 밝혔다. 볼보차의 본고장인 스웨덴 디자인을 통해 독일차와 브랜드 차별화에 나서겠다는 것. 이어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의 미래형차 개발과 국내 시장 공략에 대한 입장도 내비쳤다. 다음은 라스 다니엘손 볼보차 그룹 수석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기술이 발전할수록 안전도 평준화되기 마련이다. 볼보가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제품과 안전에 대한 철학은
"(라스 다니엘손 볼보차 그룹 수석 부사장)볼보차가 오랫동안 이어온 원칙 중 하나는 인간을 중심으로 차를 설계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운전자를 이해하고 스마트하고, 직관적인 기술을 전달해 운전자의 삶을 단순화 할 것이다. 특히 안전 분야는 1927년 설립 이후 꾸준히 강조해 온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2020년까지 볼보차로 사망하거나 다치는 사람을 '0'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더불어 친환경 기술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역시 '0'으로 만들 것이다.

또한 볼보차는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을 통해 럭셔리를 전달하고 있다. XC90과 S90이 올해 한국 출시 예정인 만큼 직접 보고 판단해 달라. 우리는 강력한 브랜드와 제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사를 카피하지 않고 독자적 길을 가고 있다"

-소비자 요구는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다. 이에 따른 향후 신차 출시 계획은
"(다니엘손 부사장)신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보다 빠르게 새 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는 다양한 제품군(세단, 왜건, SUV, 크로스컨트리)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요 세그먼트를 모두 커버하고 있다. 향후 출시할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볼보차코리아도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볼보는 글로벌 회사인 만큼 가솔린, 디젤, PHEV의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보유하고 있다. PHEV는 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2019년엔 순수 전기차(EV)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EV가 볼보차의 전체 매출에서 10% 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비중을 늘릴 것이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XC90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다. 국내 물량 배정은 얼마나 할 수 있나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사장)물량을 받는 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한국 시장이 중요한 건 본사 측에서도 충분히 인지를 하고 있다. (다니엘손 부사장) 볼보차의 연간 생산 가능 대수는 5만대를 훨씬 상회한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큰 판매를 기록하고 있어 한국 공급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메가 딜러인 코오롱과 계약을 맺었다. 판매망 강화 정책은
"(이윤모 사장)2015년말 기준 7개 파트너사 16개 전시장을 갖게 됐다. 지난 1월4일 코오롱과 MOU를 맺었고 송파, 천안의 판매 준비를 올해 안에 마무리 할 것이다. 이어 아주가 안양 전시장을 완공하면 올해 말 기준 19개 전시장, 20개 서비스센터가 마련될 예정이다. 지속적으로 편리하고 가깝게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이란 정체성이 신차 디자인 개발에 발목을 잡지는 않나
"(다니엘손 부사장)볼보차는 외관, 실내에 대해 좋은 디자인을 갖고 있다. XC90이나 S90을 보면 이해할 수 있다. 물론 디자인은 개인 취향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상대마다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강력한 디자인 역량을 보유할 것이라 생각한다"

-생산 기지 증설 계획과 중국 생산 분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은
"(다니엘손 부사장)우리는 세계적으로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만 두 곳이 있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도 새 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중국 생산 제품은 오직 중국에만 공급한다. 따라서 중국 생산물량이 한국에 유입될 가능성은 없다"

-국내 XC90의 가격은 얼마에 책정되나? 판매 목표는
"(이윤모 사장)지난 2년간 두 배 성장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다. 더불어 XC90, S90을 통해 독일차와 차별화되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데 역량을 다할 방침이다. 평균 이상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리고 XC90의 가격은 본사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 3월 미디어 쇼케이스에 이어 6월 출시할 예정인데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해 적절한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다"

-자동차 회사들이 판매대수를 늘리면서 럭셔리를 강조한다. 볼보차에게 '럭셔리'의 기준은 무엇인가
"(다니엘손 부사장)다양한 개념들이 신차에 도입되고 있다. 특히 럭셔리는 여러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디자인, 소재, 장인정신, 신기술, 핸들링 등이 대표적이다. 볼보의 경우 40, 60 시리즈로 성공을 거뒀고, 플래그십 90 시리즈로 성공 기회를 맞고 있다. 이와 함께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중국 기업 산하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제고에 한계는 없을까
"(다니엘손 부사장)중국 회사가 대주주로 있다 우리 브랜드에 해가 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 회사는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다. 볼보차는 독립 회사로서 운영될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주주는 볼보차가 브랜드 유산을 유지하면서 브랜드를 개발하는 노력에 전폭적인 지지를 하고 있다"

-럭셔리카는 후륜구동 기반의 차가 대부분이다. 볼보가 주로 채택하고 있는 전륜구동 방식으로 충분한가
"(다니엘손 부사장)기술 차원의 문제이긴 한데 구동방식에 따라 럭셔리카가 구분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륜구동, AWD, 전기차 등에서 다양한 요건을 소화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볼보차, "독일차와 다른 럭셔리 추구하겠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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