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에프엑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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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이 짧은 시간은 아니예요. 그만큼 팬들이 많이 기다려주시고, 야광봉을 보니 자랑스러운 느낌도 있었어요.” – 엠버
“항상 저희 응원해주고 7년만에 콘서트 하는데 늘 기다려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워요.” – 빅토리아
“오랜시간 기다려줘서 감사드리고 그만큼 더 좋은 공연으로 보답드릴 거예요.” – 크리스탈
“f(x) 끝까지 기다려주고 사랑해준 팬들에게 감사해요. 단독콘서트를 왜 모든 가수들이 행복해하고 열심히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f(x)를 응원하고 사랑해주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면서 보람을 느꼈어요.” – 루나

걸그룹 f(x)의 모든 멤버들은 한결같이 “팬들이 기다려줘서 감사하다”란 표현을 썼다. 2009년 데뷔, 8년차, 7년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f(x)가 그만큼 콘서트에 대한 열망이 컸었고, 팬들의 기다림을 잘 알고 있었단 증거였다.

f(x)는 3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콘서트 ‘디멘션 포 – 도킹 스테이션(DIMENSION 4 – Docking Station)’ 개최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콘서트는 데뷔 첫 단독콘서트로, 팬들의 요청에 기존 2회 공연에서 1회 공연을 추가하는 등 f(x)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동안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f(x)는 이번 콘서트에서 지난 7년간의 활동 동안 사랑받은 곡들을 총망라해 무려 35곡을 선사한다. 엠버는 “데뷔 이후 긴 시간 동안 많은 곡을 냈고, 콘서트에는 우리의 새로운 모습과 옛날 모습 다 합친 것 같다”고 전했다.

콘서트는 4차원 세계로 현실 세계의 관객을 초대하는 콘셉트로, 다양한 섹션을 구성했다. 강렬한 퍼포먼스, 신비롭고 몽환적인 소녀, 제트별로의 여행 등 각 섹션에 어울리는 곡을 하나의 메들리로 선사한다. 루나는 “f(x) 콘서트에 가장 독특한 점은 35곡을 모두 보여드린다는 점”이라며 “4~5곡을 메들리로 만들어 퍼포먼스만 보여주기 보다 노래도 녹여내고 뮤지컬 같은 스토리가 있는 소스도 만들어낸다. 하나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다른 섹션에서는 뮤지컬이 아닌 콘서트를 보는 느낌이다”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에프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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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는 “그냥 공연 보는 것 말고 같이 놀자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며 같이 놀 수 있는 콘서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f(x)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콘서트 자리 실수를 고백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루나는 “1분의 쉬는 틈도 없이 타이트하고 재미있는 요소를 준비했다”며 “어느 콘서트보다 예쁘고 귀엽게 봐달라. 작은 실수도 예쁘게 봐달라. f(x)가 모든 노력을 했던 콘서트다. ‘f(x)에 이런 면이 있었어?’ 생각할 정도로 색다른 무대를 준비했다.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29~31일 열린 서울 콘서트로 첫 단독 콘서트의 테이프를 끊은 f(x)는 단독 일본 콘서트 투어에 나서며 박차를 가한다. 2월 첫 일본 단독 투어를 나선다.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등 4개 도시에서 6회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f(x)는 “월드투어도 해보고 싶다”며 콘서트 이후 목표를 전했다. 단독 콘서트는 가수라면 누구나 이루고 싶은 꿈이다. f(x)는 이미 음악방송, 음원차트 정상을 여러 차례 차지했음에도 단독 콘서트만은 개최하지 않았다. 이제 단독 콘서트란 꿈을 이룬만큼, f(x)는 또 다른 차원을 열게 됐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조슬기 기자 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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