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안나영 인턴기자]
소두증
소두증
미국 의사들이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폭발적인 유행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BBC 방송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의료진이 미국의학협회보(JAMA) 최근호에 지카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해 제2의 에볼라가 될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 WHO의 시급한 대처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대니얼 루시와 로런스 고스틴 박사가 미국 의사협회 저널 기고문에서 에볼라가 발생했을 때 세계보건기구가 조기 대응에 실패해 수천 명이 숨졌다며 지카 바이러스에 신속히 대처하지 않으면 비슷한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WHO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지카 바이러스 백신은 2년 후에나 실험이 가능하고 대중적 이용까지는 10년이 걸릴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가 질병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 위원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숲모기가 옮기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해부터 브라질에서 급속도로 번졌으며 WHO는 미주 대륙 전역에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서만 270명의 신생아가 소두증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의심사례는 4,000여 건에 이른다.

안나영 인턴기자 annacero@
사진. SBS 뉴스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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