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수정 기자]
우리동네 예체능
우리동네 예체능
“우리동네 유도부, 좋~다!”

KBS2 ‘우리동네 예체능’ 유도부가 경기 시작 전에 항상 외치는 파이팅 구호다. 지난 26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우리동네 유도부가 충정도 연합팀을 상대로 마지막 공식대결을 펼쳤다. 지난 19일 방송에서 강원도 연합팀과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해 6연승에 실패한 우리동네 유도부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결연한 마음으로 마지막 공식대결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대결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재윤의 배대뒤치기에 이은 굳히기 한판승과 특별 게스트 가수 박상철의 벼락같은 밭다리걸기 한판승이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진 3, 4경기에서 강호동과 이훈이 연달아 아쉽게 패하며 2:2 동점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5경기 주자로 나선 행주는 “팀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냈다. 언제나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계속해서 승리를 따내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행주의 마지막 대결, 마지막 승리는 지금까지 우리동네 유도부의 그 어떤 경기보다 감동적이었다.

매회 강한 상대와 만나 힘든 대결을 펼쳐 왔던 우리동네 유도부의 에이스 조타는 마지막 공식대결에서 역시 유도 경력 11년의 고수와 맞붙어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강원도 연합팀과 경기에서 연장 2분 접전의 상황에서 반칙패로 아쉽게 패한 조타는 에이스로서 꼭 경기를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았다. 마지막 경기는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매트에 섰다. 몸과 마음이 모두 가벼웠던 조타는 경기 시작 40초 만에 허벅다리걸기로 깨끗한 한판승을 거뒀다. 우리동네 유도부의 공식 대결이 에이스 조타의 기분 좋은 시원한 승리로 마무리됐다.

팀 창단 초기 계속된 패배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우리동네 유도부는 팀원 보강과 꾸준한 연습으로 팀 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매주 감동과 재미를 안겨줬다. 각 팀원 한명 한명이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주특기 기술을 연마하여 매 회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매 경기 탈진 직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에이스 조타의 투혼은 예능 스타를 새로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밖에도 어머니를 생각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힘을 냈던 임호걸, 언젠가는 꼭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묵묵히 연습에 매진했던 행주, 몸을 사리지 않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멤버들의 모습이 감동을 선사했다. 무기력한 일상에 지쳐있던 우리에게 스스로를 돌이켜보게 했고, 또 어느 순간부터 잊고 있었던 열정을 일깨워줬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고, 땀과 눈물은 마지막을 웃게 했다.

지난 5개월간 매주 화요일 밤 우리를 울고 웃게 했던 우리동네 예체능 유도편은 다음 주 유도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유도 올스타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유도부가 보여줬던 열정과 노력의 여운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끊임없이 보여줬던 그들의 투혼에 아낌없는 박수와 감사를 보낸다. “우리동네 유도부, 좋~다!”

박수정 기자 soverus@
사진. KBS2 ‘우리동네 예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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