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한우나 돼지고기를 국내 직접거래(직거래)로 살 경우 맛과 품질에는 만족하지만 정작 구매 방법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지난해 11∼12월 최근 1년 이내 한우와 국내산 돼지고기를 직접 구매한 경험이 있는 여성소비자 1천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이 중 축산농가와 직거래를 해 본 312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5점 만점을 기준으로 '고기의 맛'(3.86점)과 '품질'(3.81점)에 대한 평가가 가장 좋았다.

다음으로 '직거래 판매장 또는 행사장의 위생'(3.33점), '직거래 판매장 또는 행사장의 접근성'(2.92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거래를 할 때 어려움에 대해 경험자 312명 중 42.9%는 '판매·구입 방법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주변에 직거래 판매장이나 행사장이 거의 없다'(37.8%),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37.5%)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직거래 경험이 없는 788명 중 93.5%는 직거래 의향이 있지만 '주변에 직거래 판매장이나 행사가 없다'(78.0%)는 이유로 직거래를 해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거래 판매장 또는 직거래 행사를 어디서 하는지 알지 못해서'(65.9%), '행사가 지속적이지 않아 구매가 어려워서'(23.5%)라는 응답도 직거래를 해보지 못한 이유로 나왔다.

소시모는 "소비자들은 직거래로 구입한 고기의 맛과 품질에는 만족하고 있지만 접근성에 대한 만족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보완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oh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