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엠씨더맥스(M.C THE MAX)가 8집 정규 앨범 `파토스(pathos)`로 돌아왔다. 지난 2014년발표한 7집 정규 앨범 `언베일링` 이후 2년 만이다.27일 오후 엠씨더맥스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언더스테이지에서 정규 8집 `파토스`의 청음회를 가졌다. 고대 그리스어에서 파생된 파토스는 충동, 정열, 비애감 등의 뜻을 가지며, 이성이란 뜻의 로고스(logos)와 상반된다. 예술 작품에서 정서적 호소를 뜻하기도 하는 만큼 이번 앨범에서 엠씨더맥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내면 속 깊은 곳에 자리한 진심을 노래한다. 그리고 보컬을 맡은 이수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제까지의 앨범과는 차별점을 둔다.오랜 공백 후에 컴백하는 만큼 떨리지만 많은 활동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리더 제이윤을 시작으로 각 멤버들은 오랜만에 인사를 전했다. 이수와 전민혁은 정성스럽게 만든 앨범인 만큼 많이 지켜봐주고 음악 잘 들어주길 바란다는 뜻을 건넸다.이수는 이번 앨범의 제목이 파토스인데 대해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비이성적일 경우가 있다. 이 앨범을 관통하는 정서가 바로 이것으로 설명이 되기 때문에 이런 제목을 붙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이번 앨범 수록곡들이 정교한 가사적 장치 또는 계산을 거쳤다기보다는 그 순간의 감정의 발화들로 이루어졌다는 뜻이다.멤버들은 이어 "아마 우리 노래를 듣는 분들이 바라는 것은 정통 락발라드가 가진 고음의 카타르시스일 것”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요소를 담으려 노력하긴 했지만 이외에도 굳이 고음을 통하지 않더라도 아름답게 곡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과연 수록곡을 들어보는 세션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수록곡 중 4번 트랙 `괜찮다가도`는 마치 로맨스 영화의 도입부에 어울릴 법한 전주와 이수의 저음이 부드럽지만 강단있게 가슴속을 파고들었다. 이내 시작되는 호소력 짙은 고음과 2절 이후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구조는 "역시 엠씨더맥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였다. 마지막에 들려오는 어쿠스틱 기타의 서정적 기운은 곡을 더욱 담백하게 만든다.다른 곡 역시 마찬가지. 3번 트랙의 `아스라이`는 이수의 가성이 많이 쓰인 곡이라는 점에서 `사랑의 시`와 일견 닮은 부분이 있다. 그러나 사랑의 시는 애절함과 비장미가 넘쳤다면 아스라이는 마치 동화 속을 거닐고 있는 듯 또는 가사 위를 사뿐히 걸어가는 느낌을 준다. 이 과정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엠씨더맥스스러움 안에서 마무리된다. 데뷔 16년차의 노련함이 유감없이 발휘됐다.마지막으로 무려 6분 11초에 달하는 길이의 타이틀곡 `어디에도`를 청음했다. 이 곡은 전날 공개된 티저 영상에 삽입된 곡으로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샀던 노래다. 곡 중 가장 클라이막스 부분이 티저에 쓰인 줄 알았더니 그 이상의 음역을 오가는 파트가 제법 많았다. 이 정도면 노래방에서 따라부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애초에 혈압을 각오하고 불러야만 하는 노래였다. 쇼케이스가 아니라 청음회 형식으로 앨범을 발표하는 이유가 곡을 소화하기가 힘들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짓궂은 질문도 나왔다. 멤버들은 처음엔 생각이 뚜렷하지 않았으나 진행 과정에서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프로듀싱했다고 말했다. 해도 너무 열심히 한 느낌이었다.과거에 노래 경연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와 관련한 멤버 불화설 등의 악재가 "갈등이 해소되고 더욱 단단해지라는 의미 아니었겠냐"고 말하는 엠씨더맥스. 문제를 대하는 자세만큼이나 단단하게 만든 이번 앨범이 이번엔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게 될까? 이번 8집 앨범의 음원은 28일 0시에 공개된다.
MAXIM 김민겸기자 press@maximkorea.net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올림픽축구] 이라크 꺾은 일본, 카타르 누른 한국과 맞붙는다
ㆍ박기량, 치어리더 되기 전 조폭이었다?…속내 들어보니
ㆍ서울대 출신이 개발한 "하루 30분 영어" 화제!
ㆍ박주선 의원 재산 얼만지 보니…국민의당과 한배 탄 속내는?
ㆍ 치주염, 구취 방치했더니 세균이 몸속 깊은 곳 까지?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