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기 기령 18년 10개월

제주공항에서 엔진 부위 파손이 확인된 대한항공 여객기에 대한 국토교통부 조사가 26일 오전 본격 시작됐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7시 30분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4명을 제주로 파견했다.

조사관들은 여객기 엔진 부위가 파손된 경위와 원인, 기장의 과실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 여객기는 오른쪽 날개 엔진(넘버 4) 덮개 밑부분이 무언가에 쓸린 듯 찌그러져 있으며, 엔진의 날개 안쪽으로도 일부 파편이 들어가 있었다.

덮개뿐만 아니라 엔진도 일부 파손됐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사고 직후 활주로 등을 조사했으나 비행기가 착륙하면서 쓸린 흔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한항공기는 25일 오후 11시 6분께 제주공항에 착륙했다.

임시편으로 마련돼 제주 체류객을 수송하려고 김포에서 출발했다.

승객을 태우고 있지 않았으며, 이와 관련해 부상한 승무원도 없다.

공항공사 측은 찌그러진 엔진 덮개의 잔해가 활주로에서 떨어져 이를 수습하는 등 주변 활주로를 정비했다.

이 과정에서 1시간가량 제주공항에 출·도착하려던 10여 편이 지연 운항하기도 했다.

해당 항공기는 1997년 3월 생산된 미국 보잉사 B747-400기종으로, 기령은 18년 10개월이다.

기체 규모는 길이 70.66m, 높이 19.1m로 좌석은 335석이다.

국토부는 2014년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국내 항공사와 안전관리를 위한 자발적 이행협약을 맺어 제작일로부터 20년이 넘은 노후 항공기는 운항을 자제하도록 관리지침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변지철 기자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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