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이 보험금 누수를 차단하기 위해 자동차 사고 이력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자동차 사고이력 원스톱조회 시스템 구축
김수봉 보험개발원장(사진)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시스템으로는 보험금 이중 청구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차량 파손 부위와 사진, 수리 내역 등의 정보를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는 인프라를 오는 7월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보험사에서 사고 차량의 대물 추정수리비를 받은 뒤 차량번호와 보험사를 바꾸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반복 청구하는 보험사기를 사전에 차단해 보험금 누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은 올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상품 개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운전습관연계보험(UBI) 지원사업이 대표적이다. 김 원장은 “UBI가 대중화되면 좋은 운전습관을 가진 운전자는 보험료가 낮아질 것”이라며 “보험사들이 이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늦어도 7월까지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사회재난, 자연재해 등에 대비해 재난 취약시설에 대한 의무보험 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김 원장은 “대만보험협회와 공동으로 재해에 대비한 보험 개발을 진행해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