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여성을 비하하는 막말을 퍼부었던 여성 앵커와 TV 토론장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미국 폭스뉴스는 오는 28일 열리는 공화당 대선주자 토론회 진행자 가운데 뉴스 앵커인 메긴 켈리를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첫 대선주자 TV 토론회에서 진행자였던 켈리가 트럼프의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을 언급하자 트럼프는 다음날 다른 방송에 출 연해 “(켈리의) 눈에서 피가 나왔다. 다른 어디서도 피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의 사과 요구도 거절했다.

로저 에일스 폭스뉴스 회장도 나서 사과를 요구했지만 무시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출연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켈리가 오는 28일 토론회 진행자로 포함된 것이 알려지자 트럼프는 트위터에 “이해 상충과 편향이 있어 (켈리가) 진행자에 포함되 면 안 된다”고 적었다. 폭스뉴스는 그러나 이날 성명에서 켈리의 토론회 진행에는 “이해상충이 없다”며 “트럼프의 (트위터) 발언 은 토론회 시청자를 늘리려는 의도였을 것이며 이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