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사망한 노스페이스 공동창업자의 부인이 칠레 남부 산악지대 파타고니아에 있는 4000㎢ 규모의 땅을 칠레 정부에 기증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칠레에서 수상스포츠를 즐기다 돌풍에 카약이 뒤집혀 72세에 사망한 노스페이스 공동창업자 더글러 스 톰킨스의 부인 크리스틴 맥디비트 톰킨스는 이곳에 국립공원을 만들자는 제안을 칠레 정부에 전달했다.

그는 미첼 바첼레 트 칠레 대통령과 만나 사람들이 자유롭게 찾을 수 있는 자연공원을 만든다는 전제로 기증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마우 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과도 만나 ’이베라 국립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브라질과 접한 지대의 1500㎢ 땅을 기증하 는 문제를 논의했다.

톰킨스 부부는 숲과 호수가 있는 파타고니아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25년간 생태 보전운동을 펼쳤다. 이 들은 1990년 노스페이스와 에스프리 지분을 팔고 칠레로 떠나 환경 보호에 일생을 바쳤다. 자연보호를 위해 파타고니아 지역 땅을 사들였다.

약 3억7500만달러(4500억원)를 들였다. 지금까지 만든 자연공원 수는 6개에 이른다. 칠레에서 6번째로 큰 자 연공원인 코르코바도(Corcovado) 국립공원도 이들 부부가 코르코바도 화산 분화구 인근 2.94㎢를 기증해 조성됐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