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년제 출신 직급을 따르면서 4년제 입사자의 임금 낮아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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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혜원 기자 ] 대한항공(24,350 -0.61%)이 올해 객실승무원 인턴 채용자부터 4년제 대학 졸업자와 전문대학 졸업자의 직급을 일원화한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일 이후 입사한 인턴 객실승무원의 학력 간 직급과 급여, 진급 시기 등의 차이를 없앴다. 4년제 대졸 입사자와 전문대졸 입사자 모두 같은 직급의 인턴 객실승무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기존에 대한항공은 승무원 직군에서 대졸 입사자는 5급, 전문대졸 입사자는 6급으로 채용해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라 채용에 학력별 차별을 두지 말자는 취지"라며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원칙'에 따라 직급 차별을 없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4년제 출신 입사자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번 조치로 대졸 승무원 입사자는 기존 전문대졸 입사자의 직급 체계를 따르게 됐기 때문이다. 사실상 대졸 승무원의 직급이나 연봉이 하향 평준화된 셈이다.

대한항공 한 현직 승무원은 "이렇게 되면 전문대졸 입사자의 임금은 동결되고 대졸 입사자 임금은 낮아지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번 직급 체계 개편을 통해 대한항공은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졸 승무원 초임이 700만원 가량 더 높고 학사 이상 입사자 비율이 약 55%에 달하는 만큼 인건비가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 시에는 기존의 방식처럼 학력을 포함한 경력 등을 종합 고려해 합리적으로 직급과 호봉을 재부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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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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