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스타 육상 씨름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 (이하 `아육대`)`는 아이돌과 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표방한다. 하지만 2016년에도 `아육대`의 고질병인 `부상 논란`이 불거지며 또 한차례 폭풍우가 몰아쳤다.19일 엑소 시우민이 풋살 경기 도중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팬들을 통해 들려왔다. 이 사실은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졌고, 엑소의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는 "시우민은 오른쪽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고 현재 보호를 위해 반깁스를 한 상태다"라며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시우민 역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녹화장을 다시 찾아 팬들을 안심시켰다.선수가 아닌 가수들이 운동을 하다 부상을 당하는 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시우민의 경우 녹화장을 다시 찾을 만큼 가벼운 부상이었다. 하지만 `아육대`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이유가 있다.올해 12회째를 맞는 `아육대`는 첫 회부터 지금까지 수차례 부상 소식을 전했다. 샤이니 민호와 종현을 시작으로 인피니트의 성열과 우현, 제국의 아이들의 동주, 틴탑의 창조, 마마무의 문별, 엑소 타오 등 많은 아이돌 멤버들이 부상을 당했다. 매회 반복되는 부상 에 팬들은 `아육대` 폐지를 주장해왔다.엑소, 비스트, 빅스, 방탄소년단, 에이핑크, 트와이스, B.A.P, 러블리즈, 여자친구, 베스티, 레드벨벳, 오마이걸, 에이프릴 등 역대 최다인 300여 명의 아이돌 스타들이 참가한 이번 `아육대`에서도 어김없이 부상 소식이 전해지자 아이돌 팬페이지는 `아육대`를 비난하는 목소리로 가득찼다.무대에 서는 아이돌의 부상은 차후 활동에도 차질을 빚는다. 설현은 지난해 1월 열린 제9회 `아육대`에서 컬링 경기를 연습하던 중 스톤에 무릎을 부딪쳐 부상을 입었고,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이 부상 때문에 설현은 `짧은 치마`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처럼 아이돌 스타의 부상은 일과 직결돼 전반적인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다.부상 후의 대처도 논란이 됐다. 당시 상황을 본 팬들의 말에 따르면 현장에 의료진은 보이지 않았고, 스태프가 대충 파스만 뿌렸다. 하지만 `아육대` 측의 주장은 조금 다르다. `아육대` 제작진은 19일 오후 OSEN에 "경기 중 현장에서 해당 팀 감독이 시우민 씨가 상황을 파악한 후 감독과 의료진이 응급치료를 했다"라면서 "시우민 씨가 병원으로 바로 이동해 진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아육대` 현장에는 전문 응급 의료진과 앰뷸런스가 상시 대기해서 응급 상황에 대비했다"라고 밝혔다.그러나 팬들은 이를 반박했다. 다친 시우민을 부축한 것은 동료 연예인이었고, 만약 의료진이 있었다면 왜 바로 투입되지 않았는지도 의문이라는 주장이다. 또 팬들은 부상당한 시우민에게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괜찮죠? 괜찮으면 손 좀 흔들어 주세요"라고 묻거나, 다른 선수들에게 "자, 역전의 발판입니다"라고 말하는 등 무례하게 느껴질 수 있는 발언도 있었다고 주장했다.과거 JTBC `썰전`에서도 아육대의 문제점을 다룬 바 있다. 당시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사실 아이돌도 별로 나가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불렀을 때 안 나가면 음악방송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김희철은 "`아육대` 발언 이후 후배들에게서 속 시원하다는 문자가 쏟아졌다"고 털어놨다.가수뿐만아니라 팬들에게도 `아육대`는 힘들다. 꽉 채워진 좌석을 연출하기 위해, 다시 말해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앉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경기를 끝까지 관람하지 않고 도중에 나간다면 음악방송에서 자리를 주지 않는 등 횡포가 있었다고 털어놨다.소속사 입장에서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과거 아이돌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한 매체에 "아육대 출연으로 인해 가수들이 부상 당할까 봐 걱정이 된다. 이틀 연속 이뤄지는 긴 녹화 시간도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아육대에 나가 부상을 당해 차후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게 되면 난감해진다"라고 전했다. `아육대` 폐지 서명 운동에 이어 현재는 시청 반대 운동까지 전개되고 있다. 제작진은 늘 지적당하면서도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아육대`가 진정한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의료진의 확충이나 부상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또 체격이 현격히 차이나는 운동선수와 아이돌의 대결이 아닌 비슷한 체급끼리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방침을 변경하는 것도 대안이다. 부상이 빈번한 스포츠 종목의 변경도 필요해 보인다.
MAXIM 장소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우리나라 IS 안전지대 아니야"…국내 외노자 7명 IS 가담 `충격`
ㆍ쯔위 사과 강제 논란..“세상에서 가장 힘든 코리아 아이돌 스타 행보”
ㆍ서울대 출신이 개발한 "하루 30분 영어" 화제!
ㆍ아침마당 서정희, 시청자 혼란에 빠트렸던 폭탄 발언
ㆍ치주염, 구취 막는데 이 방법이 최고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