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밤 방송된 SBS TV `육룡이 나르샤` 31화에서는정도전이 다시 한번 정몽주에게 무릎을 꿇어 가며 새 나라를 위한 재상이 되어 힘써줄 것을 간곡히 청하는 장면이 나왔다.정몽주가 이러한 연유에 대해 묻자 정도전은 이미 자신은 너무나 많은 권모술수를 부렸기에 유자로서의 모습과 멀어졌다고 말한다.이성계 일당에 사로잡힌 화사단 초영은 이방원과 얘기할 것임을 고집한 끝에 이방원과 대면하게 된다.이 자리에서 초영은 정도전이 꿈꾸는 일대지계에 이성계와 그 일가의 자리는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태평성대란 강자의 지옥이며 강자는 곧 이성계와 그 일족이라 왕이라는 감옥에 가둬야 만백성이 태평성대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이 생각이 곧 정도전의 생각이며 재상을 따로 두어 법, 제도, 율령으로써 다스리는 나라가 정도전의 목적이라고 설파한다.겉으론 담담한 척했지만 이방원은 초영의 말에 흔들리며 자신이 그토록 믿었던 정도전의 일대지계의 이면에 그러한 속셈이 숨어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심히 괴로워 한다.한편 긴 시간 숙고하던 정몽주는 정도전의 간곡한 청에 불구하고 고려의 마지막 충신이 될 것을 다짐한 후 공양왕에게 토지개혁을 윤허할 것을 청한다. 이는 곧 정도전을 속이는 속임수가 될 계책이었다. 이에 공양왕은 척사광을 일러 앞으로는 정몽주를 자신처럼 생각하며 신변을 지키도록 지시한다.이성계와 정도전은 정몽주가 토지개혁에 찬성하고 이색 탄핵을 모른척 하는 등 일련의 행동이 잠재적으로 일대지계에 동참하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굉장히 흐뭇해 한다.자신만의 독자적인 세를 키워야겠다고 생각한 이방원은 결국 분가를 결심한다. 이와 함께 상투를 튼 모습을 보이며 심경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경덕전에 자신의 처소를 마련한 이방원은 이어 장인 민제에게 이성계의 사병 집단인 가별초와는 별개의 사병 집단을 요구한다.옥중에 사로잡혀 있는 하륜과 독대한 이방원은 정도전과 더불어 지략을 가진 책사로 평가받던 하륜을 귀양을 다녀온 차후에 책사로 쓸 계획이 있음을 밝힌다. 이어 두 집단을 멸하겠다고 말한 이방원은 하나는 무명임을 밝히지만 다른 하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낀다. 그러자 하륜은 도회지술을 언급하며 이방원에게 최대한 움츠리고 있을 것을 당부한다.이방원은 분이를 불러내고는 갑작스레 눈싸움을 하기 시작한다. 한바탕 눈싸움을 끝내자 이방원은 눈밭에 누우며 눈물을 흘린다. 걱정스런 마음에 분이가 왜 그러냐며 묻자 이방원은 "이제 놀이가 끝났다"며 더 이상은 함께 어울릴 수 없음을 밝힌다.하나는 이성계, 다른 하나는 정도전을 따르며 다른 길을 가야만 하는 슬픈 운명 앞에서 오랜 친구를 잃은 이방원의 눈물은 그 어느 때보다 진한 여운을 남겼다.
MAXIM 김민겸기자 press@maximkore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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