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도요타자동차가 오는 4월 사내기업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자동차사업을 렉서스, 승용차, 소형차, 상용차 등 분야별로 4개 사내기업으로 나눠 제품 기획에서 생산까지 책임을 지는 방식이다.

도요타는 연간 1천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전했다. 무엇보다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고급차나 소형차 등 상품군별로 경쟁력있는 신차개발을 위해서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도요타는 2013년에도 렉서스, 선진국, 신흥국, 부품 등 4개 비즈니스 유닛(사업단위)으로 회사 편제를 정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내기업제는 4개 사업단위제 도입에 이은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인사나 대외업무 등 전사에 걸쳐 공통 업무도 가능한 한 각 사내기업으로 분산해 각 사내기업의 자율 경영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도요타의 이런 계획은 각 사내기업 사장에게 권한을 이양해 차세대 경영자를 육성하려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도요타의 차량 판매대수는 2014년에 1천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1천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는 1천만대 판매를 달성하는 시점을 전후해 실적이 악화하는 벽에 부닥쳐왔던 만큼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지속적 성장을 위해 상품개발 강화 및 인재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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