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현대기아차가 지난해 프랑스에서 판매 증가율 2위를 기록하며 3년 전 시장 점유율을 회복했다.

18일 코트라와 프랑스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프랑스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5천30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9.2%, 연간으로는 5만3천114대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이는 프랑스 전체 자동차 시장 성장률의 2.5배에 달하는 수치다. 현대기아차의 프랑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2.9%로 전년 동월보다 0.4% 포인트, 연간 2.8%로 전년보다 0.24% 포인트 커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2천930대를 팔아 전년 동월에 비해 48.1%, 연간 2만3천968대로 전년 대비 39.6% 급증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1.6%로 0.4% 포인트, 연간 1.25%로 0.3% 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i20가 6천843대나 팔리면서 전년 대비 71% 급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2천374대 판매로 전년 동월 대비 11.6%, 연간 2만9천146대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리오가 지난해 6천20대 팔리며 전년 대비 13.2%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2월 프랑스의 완성차 그룹별 증가율은 메르세데스 그룹(34.9%), 현대기아차 그룹(29.2%), 르노 그룹(26.7%), 피아트 그룹(21.3%) 순이었으며 폴크스바겐 그룹은 8.9% 줄어 최하위였다. 연간 판매증가율 순위는 메르세데스그룹(19.1%)과 현대기아차 그룹(17.1%)이 1,2위를 차지했고 BMW(15.3%), 피아트 그룹(13.9%)이 뒤를 이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프랑스 소비자는 취향이 다양하고 구매 기준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면서 "이런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급성장했다는 것은 품질과 디자인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반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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