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식 현대·기아자동차 부회장(왼쪽)과 곽진 현대차 부사장이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아이오닉 공식 출시행사에서 아이오닉을 소개한 뒤 활짝 웃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권문식 현대·기아자동차 부회장(왼쪽)과 곽진 현대차 부사장이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아이오닉 공식 출시행사에서 아이오닉을 소개한 뒤 활짝 웃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구매자를 대상으로 배터리 평생 보증을 약속하는 등 파격적인 보증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다. 경쟁 상대로 설정한 일본 도요타의 프리우스를 이른 시일 내에 따라잡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는 1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산 최초의 친환경 전용차인 아이오닉 공식 출시행사를 열었다. 신차 공개와 함께 아이오닉 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아이오닉 컨피던스’ 보증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네 가지로 구성돼 있다. 우선 아이오닉 첫 구매자에겐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평생 보증해준다.

하이브리드 전용부품인 모터와 전력제어모듈 등은 ‘10년 또는 20만㎞ 무상 보증’ 제도를 적용한다. 차량 구입 후 30일 이내에 불만족하면 현대차의 다른 차로 교환해주는 ‘차종 교환 프로그램’, 차량 출고 후 1년 이내 사고 발생 시 수리비용이 내부 기준을 충족하면 동일 차종으로 교환해주는 ‘신차 교환 프로그램’도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도 내세웠다. 아이오닉 가격은 2295만~2755만원으로 프리우스(3140만~4130만원)보다 900만원 이상 싸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보조금(100만원), 취득·등록세 감면(140만원)에 연료비 절감효과까지 고려하면 국산 준중형 세단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의 올해 판매 목표를 국내 1만5000대, 해외 1만5000대 등 3만대로 잡았다. 내년에는 7만7000대로 150% 이상 늘리기로 했다.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은 “아이오닉은 연비 효율성(22.4㎞/L)은 물론이고 주행성능과 경제성까지 모두 잡았다”며 “앞으로 친환경차 부문에서 현대차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미래 이동수단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