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연간 8만대 팔겠다"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전용차인 아이오닉(사진)의 연간 판매목표를 8만대로 잡았다. 작년 현대·기아자동차의 한국과 미국 하이브리드 판매량(약 6만대)보다 2만대 많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올해 주요 사업목표 중 하나로 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한국과 미국에서 연간 아이오닉 판매 목표를 8만대로 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연비가 L당 22.4㎞에 이르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을 14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이어 하반기엔 미국 시장에 투입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폭스바겐의 디젤 배출가스 조작 파문 이후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특히 아이오닉은 가솔린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가솔린 하이브리드여서 소비자가 많이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한국과 미국에서 총 6만677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했다. 국내가 2만9101대, 미국이 3만1576대다. 현대차 쏘나타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기아차 K5와 K7 하이브리드 4종으로 거둔 실적이다. 도요타는 프리우스 한 종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12만대, 글로벌 시장에서 20만여대를 팔았다. 프리우스를 타깃으로 삼은 현대·기아차의 갈 길이 아직 멀다는 평가다.

기아차도 하이브리드 전용차 ‘니로’를 오는 3월 국내에, 상반기에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에 니로까지 투입하면 연간 하이브리드 판매가 10만대를 웃돌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