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칼럼- 손호찬 원장의 피부 in] 겨울 자외선, 무시하다간 ‘큰일’
[손호찬피부과 손호찬 원장] 얼마 전 병원을 찾은 직장인 문채원(가명, 31세)씨는 “요즘 피부 때문에 고민이 많다. 회사 동료들과 주말에 스키장을 다녀 온 후 고글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채 얼굴이 검붉게 그을린 데다 옅었던 기미와 잡티까지 도드라졌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겨울철 자외선은 여름에 비해 강도가 약하다고는 하지만 눈 위에서라면 사정이 다르다. 눈에 반사된 햇볕은 생각과는 달리 여름 바닷가보다도 자외선이 4배(모래사장의 햇빛 반사율 5∼20%, 눈이나 얼음판의 햇빛 반사율 85∼90%)나 강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외선은 그늘에 있거나 흐린 날에도 각각 맑은 날의 1/4, 1/2의 정도로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비가 오거나 흐린 날, 혹은 계절에 상관없이 피부를 항상 자극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방심하지 말고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1년 365일 발라주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어떤 제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제품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물리적 차단제와 화학적 차단제로 나뉜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잘 가려서 써야한다.

물리적 차단제는 피부에 얇은 막을 씌워 자외선을 반사하거나 분산시켜 차단하고 다소 무거운 질감에 바르면 하얗게 보이는 백탁 현상과 함께 피부가 번들거린다.

물리적차단제엔 미국 식약청에서 UVA와 UVB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성분으로 인정받은 ‘티타늄디옥사이드’와 ‘징크옥사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반면 화학적차단제는 자외선을 흡수해서 산란시키는 것으로 화학제가 들어가 민감성 피부는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피부에 잘 흡수되고 밀리지 않으며 피부가 하얗게 되지 않아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젤이나 스프레이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제품이 있고 최근에는 트러블을 유발하지 않는 제품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으며 ‘아보벤존’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SPF는 UV-B(자외선B)를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피부에 상주해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시간을 나타내고 일반적으로 숫자로 표시한다. PA는 UV-A(자외선A)를 막아내는 지수로, +로 나타내며 강도에 따라 1~8등급으로 나뉜다. +는 2배, ++ 4배, +++8배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SPF 50에 육박한 제품들을 선호하는데, 이는 SPF 지수가 높으면 자외선이 더 잘 차단된다는 오해 때문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SPF 15가 넘어가면 이미 자외선 차단이 95% 이상 이루어진 상태고 SPF가 30이면 98% 이상 차단된다고 한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자외선 차단력으로 인해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인데, 이는 1%도 어마어마한 것으로 SPF지수가 높다고 무조건 다 좋은 건 아니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는 SPF 1당 지속시간이 10분이므로 SPF 35정도만 되도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미 겨울철 자외선으로 인해 기미나 잡티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면 깊게 자리하기 전에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겨울은 해의 길이가 짧아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색소질환 치료의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기미, 잡티와 같은 색소질환을 없애고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유지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은 IPL, 큐스위치레이저, 레이저토닝과 같은 레이저시술과 여러 미백성분을 이용한 관리로 나눌 수 있다. 피부타입, 심한 정도, 동반 병변의 유무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칙칙한 피부, 산화물질로 인해 손상 받은 피부, 과도한 자외선 노출에 의한 균일하지 못한 얼룩진 피부 등이 고민이라면 산소필링, 스킨스켈링, 바이탈, 멀티비타민, 크라이오셀, IONZYME 등 미백관리를 통해 맑고 깨끗한 피부로 거듭날 수 있다.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자연치유력 Redox potential을 강화시켜 피부세포에 공급된 영양을 에너지로 변환, 노화나 외부자극에 의한 피부가 정화되는 원리다.

기미가 표피뿐 아니라 진피에까지 침투해 있는 혼합형 기미나 색소침착, 홍조 등이 고민이라면 엑셀브이레이저가 효과적이다. 미국 큐테라社의 엑셀V는 KTP53, 롱펄스 ND-yag, 제네시스 3가지 모드를 이용해 복합적인 다양한 병변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레이저다.

기미, 잡티, 여드름자국 등 색소문제와 홍반, 안면홍조 같은 혈관문제, 잔주름, 모공 등의 탄력 문제를 동시에 개선한다.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저 혹은 과 색소침착 등을 적게 동반하고 재발률을 획기적으로 줄여 주며 전체적인 피부 톤을 안정적으로 밝게 만든다.

특히 동양인은 진피형·진피복합형으로 피부 깊은 곳에 기미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은데, 엑셀V 레이저를 이용한 기미 치료는 표피층과 함께 진피층까지 에너지를 조사하고 멜라닌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비정상적인 혈관 제거가 가능하다.

이에 난치성기미나 재발되는 기미에 효과적이며 주름 및 검붉은 계통의 여드름자국이나 안면홍조 등 색소혈관 피부질환의 경우 80-90% 이상 개선이 가능하다. 안면홍조의 경우 기존의 혈관 치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술부위에 멍드는 현상이 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점, 잡티, 검버섯, 주근깨 등 피부 바깥쪽의 색소 침착이 고민이라면 세 가지 레이저를 이용, 피부상태에 맞는 레이저를 병합 사용하여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I2PL 다파장 레이저로 주근깨, 잡티 등을 제거하고 CO2(이산화탄소레이저)로 점과 검버섯을 깎아준다. 남아있는 색소는 색소피부질환에 이용되는 큐 스위치 방식의 VRM4 레이저를 사용해 깨끗하게 마무리하여 없애는 방법을 이용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단, 색소질환 치료는 같은 치료라도 얼마나 세심하게 최적의 치료를 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피부타입, 상태 등에 따라 맞춤 시술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치료 후에도 반드시 자외선 차단 등 꼼꼼한 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색소침착 및 피부노화를 예방·개선하는 비타민C, E가 많이 든 음식을 먹어 피부에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잦은 사우나나 찜질방 이용, 커피나 탄산음료의 과량 섭취, 자극적인 음식, 음주, 흡연 등도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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