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잃은 롯데, '요우커 면세몰' 낸다
롯데가 홍익대 앞, 가로수길 등 서울 주요 관광지에서 중국 관광객(요우커)을 겨냥한 ‘맞춤형 사후면세점’ 사업에 나선다. 화장품 의류 등 요우커가 선호하는 제품을 모아서 판매하는 쇼핑몰 형태의 사후면세점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이나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인근에 660㎡(약 200평) 규모의 사후면세점을 오는 3월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는 이 같은 ‘면세몰’을 연내 추가 출점하고, 시내면세점 후보지였던 동대문의 대형 쇼핑몰 피트인도 사후면세점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작년 말 잠실 월드타워면세점 사업권을 잃은 데 따른 공백을 면세몰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사후면세점은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등을 환급해주는 외국인 전용 매장이다. 시내·공항면세점과 달리 관세는 면제되지 않는다. 관세는 수입품에만 붙기 때문에 외국인이 한국산 제품을 살 때는 시내면세점과 가격 차이가 별로 없다. 올해부터 현장에서 바로 세금을 환급받게 된다.

정인설/강영연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