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영된 `응답하라 1988`에선 망신을 당한 동룡(이동휘 분)의 모습이 그려져 웃음을 샀다. 치질에 걸린 동룡이 부끄러움에 병원을 가는 대신 선택한 방법은 마늘을 이용한 민간요법. 그러나 효능을 보기도 전에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지는 대참사가 일어난다. 결국, 동룡은더큰 부끄러움에 빨개진 엉덩이와 함께병원으로 긴급 후송되고 만다. 동룡이가 자체적으로 처방한 치질 민간요법의 효능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 다만, 과정이 조금 잘못되었다. 마늘은 찧어서 환부에 바르거나 익혀서 거즈에싼 후이용해야 한다고 한다. 동룡이는 마늘을 통째로 쓴 것도 모자라 거친 운동까지 했으니 참사가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과학과 이성이 지배하는 요즘 세상에도 민간요법은 살아남아 우리 곁에 있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고 말하는 사람보단 자기 암시와 같은 플라시보 효과로 치부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졌다.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이제는조금씩 사라져가는민간요법들을 몇 가지 모아봤다. ○ 연탄가스와 동치미 국물이미 `응답하라 1988` 1화에서 소개된 민간요법. 덕선(혜리 분)은 연탄가스가 새어 나오는 방에서 혼자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나선이미 들이킨 연탄가스 때문에 아픈 머리를 감싸며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벌컥 마신다.동치미 국물이 연탄가스 해독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고 단지 차가운 물을 마셔 정신을 차리게 하는 것뿐이라는 말도 있다. 그 효능이 어찌 됐건 이 응급처치는 연탄이 역사의 뒤안길로 점차 사라져 감과 동시에 찾아보기 힘들 게 됐다. ○ 생선 가시와 식초작은 생선 가시를 무시하다간 아주 가버릴 수도 있다. 야사에 따르면 세종의 다섯째 아들인 광평대군은 생선 가시가 목에 걸려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요절했다고 한다.이처럼 위험한 생선가시를식초를 이용해서혹은 맨밥을 먹어서 제거하려는방법은 이미 유명하다. 하지만 이런 민간요법들이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없으므로공연히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한 방법.○ 된장은 만병통치약(?)어렸을 적 벌에 쏘여 퉁퉁 부은 손가락에 된장을 바르던 모습을 본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비단 벌에 쏘일 때 뿐 아니라 화상이나 작은 상처에도 된장이 쓰였다고 하니 오랜 시간 우리 곁에 있던 된장의 쓰임새가 얼마나 다양한 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도 의학적으로 효능이 검증되지 않았고 간단한 응급처치 장비가보편화 된 요즘엔 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 감기와 고춧가루 탄 소주 감기에 걸려도 술자리를 피할 수 없게 만드는 나쁜(?) 민간요법.이런저런 핑계로자리를 빠져나오려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게 함은 물론 자칫 과음한다면다음 날 더욱 골골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춧가루의 매운 성분과 소주의 알코올이 체온을 올리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시적이다. 그러나 아직도 술자리에선 "이모, 여기 고춧가루 좀 갖다 주세요" 란 말을 종종 들을 수 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이럴 땐 그냥 집에 가서 푹 쉬게 하는 방법이 제일 좋다.
MAXIM 이창준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역대 최고` 美 파워볼 1등 당첨자 안나와…다음 추첨은 언제?
ㆍ오승환, 명문 세인트루이스 입단 유력
ㆍ서울대 출신이 개발한 "하루 30분 영어" 화제!
ㆍ몽고식품 논란 재점화, 김만식 전 운전기사 "가족 때문에 3년을 버텼지만.."
ㆍ치주염, 구취 막아주는 `이것` 불티 판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