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세탁세제 시장에서 액체세제의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축 액체세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11일 AC닐슨에 따르면 액체세제가 세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45.4%를 기록했다.

액체세제 비중은 2012년 31%, 2013년 34.9%, 2014년 40.5% 등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액체세제의 성장세는 농축 세제가 이끌고 있다.

농축 액체세제는 2013년 액체세제 시장의 7.5%를 차지했으나 작년에는 13.3%까지 성장하며 처음으로 두자릿수 점유율을 나타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2013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최근 전체 세탁세제 시장의 매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적은 양으로 세탁할 수 있는 농축 세제만 '나홀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농축 액체세제 시장에서는 애경산업, LG생활건강, CJ라이온 등이 경쟁하고 있다.

현재 점유율은 애경산업의 '반만 쓰는 리큐 진한 겔 1/2'이 가장 높다.

농축 액체시장이 커지면서 업계에는 '농축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애경산업은 "기존 리큐 제품을 3배 농축시킨 '리큐 미니겔 원더우먼 에디션'을 지난달 출시했다"며 "내용물의 농도를 농축 액체세제에서 한 단계 더 높인 초고농축 액체세제가 차세대 세탁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