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장진리 기자]
스베누
스베누
‘시사매거진 2580’이 운동화 브랜드 스베누 사태를 조명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운동화 브랜드 스베누와 함께 대표 황효진의 사기 피소 사태를 집중 조명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운동화를 찍어내고도 대금을 받지 못해 줄도산 위기에 처한 공장주, 황당한 땡처리 판매에 장사도 못하고 문을 닫게 된 스베누 가맹주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20대 후반의 사업가 황효진 스베누 대표는 ‘소닉’이라는 닉네임으로 아프리카TV에서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를 중계 방송하며 인터넷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이 유명세를 바탕으로 황효진 대표는 패션브랜드 2013년 ‘스베누’를 설립, 운동화에 이어 최근에는 의류 론칭까지 사업을 확장시켰고, 최근에는 ‘스베누’의 이름을 딴 게임팁까지 설립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스베누 제품의 품질, 디자인 표절, 가격 논란이 끊이질 않았고 최근엔 자본잠식 상태에서 가맹점주들의 시위와 고소까지 이어져 위기에 놓였다.

스베누는 지난해 10월부터 갑자기 지하철 매장에서 반값으로 땡처리돼 팔리기 시작하는 등 이상한 일이 이어졌다. 11월에 땡처리 매장이 생기면서 가맹점의 장사가 되지 않았다. 땡처리 매장은 동일한 제품을 반가격에 팔고 있어 충격을 자아냈다. 가맹점주들은 “이걸 해결해달라고 하니 회사는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이런 가운데 작년 12월 15일 신발 회사에 중년 남성이 들어와 옷을 다 벗은 뒤 자해 소동을 벌이는 일까지 생겼다. 이 남성은 “내돈 내놔”를 외치며 사무실을 돌아다녔고, 결국 자해행위 끝에 병원에 실려가게 됐다.

현재 스베누의 공장들은 스베누가 제때 대금 결제를 해주지 않아 대출로 겨우 대금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다수의 공장주와 가맹주들은 황효진 대표를 사기와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상태로, 경찰은 이달 안으로 황효진 대표를 소환해 그동안의 자금 흐름과 영업 방식에 대해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장진리 기자 mari@
사진. MBC ‘시사매거진 2580′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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