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4.5성급' 실험…L7호텔 성공할까
롯데는 내년 홍대를 시작으로 국내외에 L7브랜드의 호텔을 추가로 개장할 계획이다. 치열해지고 있는 비즈니스호텔 시장의 경쟁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이다.
합리적인 가격의 개성 있는 호텔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가 느는 것도 한 이유다. 매튜 쿠퍼 JW메리어트호텔 서울 총지배인은 “세계 어디에서나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와 시설을 이용하려는 세대에서 재미, 독특함, 개성 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새로운 여행자로 떠오르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를 갖춘 부티크 호텔이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메리어트 힐튼 등 대형 체인들도 목시, AC, 캐노피 등 새로운 브랜드의 부티크 호텔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도 더플라자, 임피리얼팰리스호텔. 이비스앰배서더호텔 등이 부티크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업계에선 롯데의 ‘4.5성급 호텔 실험’을 주시하고 있다. 차별화에 실패하거나 롯데호텔 롯데시티호텔을 찾던 여행자가 L7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라면 ‘제살 깎아먹기’가 되기 때문이다. 한 호텔 관계자는 “기존 부티크 호텔들은 방마다 다른 디자인으로 개성 있는 여행객을 잡고 있는데, L7은 비즈니스호텔과 부티크 호텔의 중간쯤인 것 같다”며 “롯데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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