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한·미 FTA 관세 철폐 반영…BMW, X시리즈 290만원 할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올해부터 미국산 수입차 관세율이 4%에서 0%로 떨어졌다. BMW와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도요타, 닛산 등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수입하는 업체들은 발 빠르게 해당 차종 가격을 낮췄다.

BMW는 FTA 관세 철폐에 따른 가격 인하와 함께 지난해 말 끝난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를 1월 한 달간 자체 부담으로 연장하는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BMW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시리즈를 미국에서 수입한다.

BMW X5 x드라이브 30d는 지난해 가격이 9580만원이었지만 올해 관세 인하(70만원)로 9510만원으로 내렸고, 여기에 개별소비세 인하분 80만원을 더 깎아서 9430만원에 살 수 있다. 2월부터는 9510만원으로 오른다.

1월 한 달간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으로 BMW는 최대 210만원, 미니(MINI)는 최대 50만원 할인한다. X시리즈는 160만~290만원까지 내린 가격에 살 수 있다.

FCA는 관세 철폐에 따라 SUV 브랜드인 지프 차량 가격을 최대 120만원 인하했다. 그랜드 체로키 3.6 가솔린 모델은 기존보다 120만원 내린 6870만원이 됐다. 랭글러 시리즈는 모두 100만원씩 내렸다. 소형 SUV 레니게이드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까지 유지해 200만원 인하했다.

도요타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캠리 신모델을 지난해 11월 출시하면서 FTA 효과를 반영해 세부 차종별로 100만원 이상 내렸다. 올 들어서는 미니밴 시에나 가격을 150만원 내렸다. 닛산은 중형 세단 알티마 가격을 40만원 인하했고, 인피니티도 SUV QX60 가격을 150만원 내렸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