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로 갈수록 변동성 ↑·종목별 장세 지속 전망…에스엠, 中사업 확대 주목
올해 초 한국 주식시장은 약세로 출발했다. 과거 국내 시장은 연초 약세로 출발해 연말 강세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 시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장기간 성장을 지속한 글로벌 주식시장은 추가 랠리의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한국 시장은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기업 실적 부문에서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1월 중소형·코스닥 소폭 강세

수급 측면에서는 연말·연초 반복되고 있는 수급 패턴이 대형주 상승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 올 1월에도 중소형주나 코스닥시장 강세 효과가 있겠지만 강도와 지속성은 과거와 비교하면 약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대주주 확대 조치(유예기간 3월 말) 때문에 대기하고 있던 매도세력이 시장에 나올 수 있어서다. 2013년 7월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대주주 범위가 확대됐을 당시에도 개정안 적용 시점(2014년 1월) 직전엔 코스닥시장이 급락한 후 다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연말 랠리를 주도했던 기관투자가들의 수급은 1월 옵션 만기일(14일)까지 매물 소화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1월 전반부 프로그램 매물 압력을 중심으로 수급 부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 경우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불안, 기업 신용 지표와 유동성 리스크 지표 등을 고려할 때 기관투자가의 매물 압력을 방어할 정도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 2013년, 2014년 연초에도 외국인들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연기금은 수급의 안전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연기금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이하로 하락하면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게 합리적이다. 올 한 해 시장은 지수엔 부담이 있지만 종목별 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저가 매수 기회

기업들의 실적을 따져보면 국내 상장기업들의 2016년 예상 순이익은 약 8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상향 돌파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유동 자금이 많다. 올 시장은 지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중소형주들의 선별적 투자 게임이 될 것으로 가정하고 투자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불안한 연초 장세는 좋은 종목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코스피지수 1900선 이하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대응해야 한다. 관심 종목으로 에스엠을 추천한다. 국가별 매출 비중이 한국 56%, 일본 28%, 중국 9% 등으로 중국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 중국 사업을 확대한다면 실적을 크게 키울 수 있다. 올해부터 아시아 음악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중국 또는 동남아 특정 국가 멤버로만 구성된 신인 그룹을 데뷔시키는 전략 등을 추진하고 있다. 매수 타이밍은 4만2000원, 손절매는 3만7000원이 적당하다. 1차 목표가 5만원, 2차 6만원을 추천한다.

민경무 파트너 프로필

- 2015년 연간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선정
- 2015년 상반기·3분기 수익률 베스트 파트 너 선정
- 2015년 월간·주간 수익률 베스트파트너 총 11회 선정
- 2015년 와우스탁킹 수익률 5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