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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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연쇄살인마’ 안남기의 ‘공백기’가 의심스럽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36번 국도와 살인택시’라는 타이틀 아래 청주 일대를 떨게한 ‘청원군 주부 실종사건’과 ‘택시연쇄살인마 안남기’의 공백기를 파헤쳤다.

지난 2005년 2월 청주의 36번국도 버스 정류장에서 사라진 주부 조상묵 씨의 실종사건과 안남기의 연관성에 대해 추적했다.

검거된 안남기를 조사해보니, 2009년 9월 청주 무심천 다리 밑 40대 여성의 살인과도 연관돼 있었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범행도구를 발견, “모자와 운동화를 피의자 주거지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2004년 10월, 조천변 조 씨 살인 사건 역시 안남기의 짓이었다. 2010년 3월, 인턴사원 송 씨도 살인했다. 그는 여성 승객만을 표적으로 삼아 살해 후 시신을 유기했다. 현재 안남기는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전문가들은 그의 행적 중 공백기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전문가는 “밝혀진 범행을 보면, 짧은 간격으로 범행을 질렀다. 연쇄살인범의 살인, 범행 욕구가 가파르게 발현되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5년에 걸친 공백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시 담당 형사는 “당시는 안남기를 생각안했지만, 현재는 안남기의 범행수법를 봤을 때 조상묵 씨의 실종과 연관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안남기는 택시에 탑승한 여성에게 ‘학생이냐, 직장인이냐’고 묻고 범행을 진행한다. 직장인이라고 할 경우, 흉기로 먼저 위협한 뒤 돈을 빼앗고 성폭한 뒤 살인을 저지른다. 이어 피해자의 카드로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빼는 것이 범행 특징.

전문가는 “조상묵 씨의 경우와 안남기의 수법이 매우 비슷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씨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남기의 범행이 이와 관련이 있다고 확인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흐릿한 영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남자의 키 뿐이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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