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세계시장에서 고전한 독일 폴크스바겐(VW)의 일본내 한 해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8% 감소한 5만4천766 대였다.

디젤차의 배출가스 규제를 피하려 저감장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아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는 등의 영향으로 6년 만에 전년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폴크스바겐은 작년까지 15년 연속으로 지켜 온 일본내 수입차 선두 자리를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에 내줬다고 아사히 신문이 8일 보도했다.

외국 업체의 전체 수입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6% 감소한 28만5천496 대로 6년 만에 전년을 밑돌았다.

일본 수입차 시장은 작년 10월까지는 전년을 웃도는 기세로 성장했지만, 일본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VW이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로 고전하면서 전체 판매량도 발목을 잡았다.

VW그룹 산하의 아우디의 판매량도 6.4% 감소한 2만9천414 대였다.

이에 비해 일본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 벤츠는 7.1% 증가했고, 3위인 독일 BMW는 1.3% 늘었다.

작년 12월 한 달 VW의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2% 감소한 4천532대, 아우디 역시 29.0% 줄어든 2천472 대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tae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