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관종, 아이크림 바르는 것과 상관있을까?
[이선영 기자] “한관종이 심해져서 고민이에요. 아이크림을 바르는 것과 상관이 있나요?” 얼마 전 한관종 때문에 병원을 찾은 맞벌이 주부 소유진(36세, 가명)씨의 말이다.

소씨는 “아침이면 거울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눈 주위에 난 오돌토돌한 작은 돌기들 때문이다. 처음 한두 개 생겼을 땐 단순히 좁쌀 여드름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을뿐더러 그 수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이것이 ‘한관종’이라 불리는 피부질환임을 알았다. 최근 들어 눈가주름이 심해져서 아이크림을 많이 발랐는데 혹시 이것이 원인은 아닌가? 한관종을 가리기 위해 눈 화장도 평소보다 더 진하게 하고 있다”라고 울상을 지었다.

한관종은 한번 생기면 저절로 없어지지 않고 마치 눈엣가시처럼 두고두고 미용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한선(Eccrine Grand)에서 유래한 피부 부속기 종양으로 한관, 즉 땀이 나오는 통로의 비정상적인 증식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2~3mm 크기의 살색이나 황색 구진이 좁쌀을 뿌린 것처럼 오돌토돌 솟아 올라와 있지만 진피층의 한선관에서 발생해 보기보다 깊게 자리한 것이 특징이다. 물사마귀와 비슷하지만 사춘기 이후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며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번지는 경향이 있다.

청담 고운세상피부과 이창균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진료를 하다보면 한관종이 아이크림이나 눈 주위의 색조화장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관종은 유전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바르는 화장품과는 관련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관종이 발생하는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 가족력, 호르몬 영향 등 다양한 보고가 있다. 이들은 모두 외적요인이 아닌 내적요인들로 특히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할 경우 발병시기가 빠르고 증상이 매우 심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가족력을 가지는 경우가 있어 엄마와 딸, 혹은 자매가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다수다. 주로 타인의 눈길이 가장 먼저 닿는 눈가주변에 잘 나타나며 뺨, 이마, 인중 등 얼굴이나 목 주변은 물론 가슴, 배 또는 성기 부위와 같이 몸 전체에 나타나기도 한다.

한관종은 그 수가 아무리 많아도 가렵거나 아픈 자각증상이 없으며 생명에도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방치하면 커지고 번지는 증상과 피부가 지저분해 보이거나 화장이 잘 받지 않는 등의 미용상의 불편함 때문에 치료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한관종은 보기보다 깊고 주변조직과의 구분이 어려워 점을 제거하듯 가벼운 치료가 불가능하며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은 편이다. 게다가 주로 눈가 주위의 약한 부위에 생겨 살성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치료법 선택에 상당히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실제 일반적으로 한관종을 없애는 탄산가스 레이저 등을 활용해 표피를 깎아 내는 방법이나 구멍을 뚫는 핀홀법의 경우 조직손상, 흉터, 색소침착 등을 주의해야 한다.

기존 한관종 치료로 많이 사용되는 탄산가스 레이저를 이용해 표피를 깎아 내는 방법이나 핀홀법(드릴법)의 경우 기본적으로 표피를 깎거나 뚫기 때문에 피부에 상처가 생길 수밖에 없어 회복에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재발 및 흉터 등의 가능성이 있는 이유다.

실제로 이효리 등 일부 연예인들의 한관종 치료 부작용 사례가 이슈가 된 적이 있는데 이들의 경우도 무리한 기존의 한관종 치료로 인해 흉터가 남은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치료 후 꾸준히 재생관리를 잘 한다면 어느 정도 개선될 수 있지만 주로 눈가에서 발병되는 한관종의 경우 눈에 잘 띄는 부위임은 물론 눈가 피부조직은 다른 부위에 비해 연약하므로 손상을 최소화 하면서 한관종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최근 한관종은 물론 한관종과 비슷한 비립종까지 말끔하게 치료할 수 있는 미세 절연 고주파 시술인 아그네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아그네스는 비수술적 치료로 본래 재발하는 여드름 치료에 주로 쓰이는 매뉴얼로 피지선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고주파시술이다.

미세 절연된 니들의 종류에 따라 재발성 여드름 치료는 물론 한관종, 비립종 치료 및 눈 밑 지방과 눈가주름 개선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부작용이 적어 각광받고 있다.

아그네스는 청담고운세상피부과 안건영 원장이 일본 고바야시의 미세절연 치료 기술을 그대로 전수받아 완성했으며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청담고운세상피부과 대표 이창균 원장과 도미옥 원장이 공동으로 오랜 기간 장비개발과 임상 연구를 함께 진행했다.

세 명 원장의 치료 노하우에 따라 국내는 물론 국외 여러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안전하게 시술하고 있다. 현재 아그네스는 국내 여러 병원에서 만날 수 있으며 여드름 치료에도 큰 인기이지만 골치덩이 한관종 치료에 결과가 좋아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창균 원장은 “한관종은 여드름처럼 신경 쓰이고 자꾸 재발하고 늘어나는 골칫덩이 피부 질환 중 하나다. 하지만 보기 싫다고 손으로 짜거나 바늘로 터트리면 치료는커녕 오히려 얼굴에 흉터가 생길 수 있어 초기에 피부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한관종은 보기보다 깊고 주변 조직과의 구분이 어려워 비립종처럼 1회 치료로 간단히 제거하기 힘들고 점제거 시술처럼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그네스 한관종 치료는 흔적 및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그네스는 표피부터 자극을 주는 치료가 아니라 미세 절연된 니들을 통해 진피 내 고주파를 침투시켜 표피가 아닌 한관종을 직접 타킷하여 제거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이로써 크기가 점차적으로 줄어 결국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재발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표피부터 자극을 줘 흉터를 남기는 기존 치료의 단점을 보완한 시술법으로 딱지나 흉이 거의 생기지 않아 일상생활에 불편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다.

이 원장은 “아그네스 한관종 치료는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시술이다. 다만 한관종은 세심한 주의를 요하는 눈가 주변 피부에 주로 발생하므로 치료 시 반드시 오랜 치료 경험을 가진 피부과 전문의에게 직접 진단 및 시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청담고운세상피부과에서 연구, 개발한 아그네스 치료는 수많은 임상을 통해 효과 및 안전성이 입증되어 현재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며 싱가폴, 필리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해외 의료진들의 방문 및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해외 여러 나라에서의 초청으로 미국, 유럽 안티에이징 및 피부 학술 대회 참가 및 강의 라이브 데모를 진행함은 물론 내년에도 꾸준히 동남아를 비롯 유럽 학회활동들이 예정되어 있다. (사진출처: 영화 ‘진저 앤 로사’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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