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이 다시 감소했다. 이는 미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우려 속에서도 고용시장만큼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까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7만7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건 감소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약 27만5000건이었다.
한 주 동 안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의 수는 최근 44주, 즉 약 10개월간 계속해서 고용 안정성을 평가하는 일종의 기준선인 30만건 을 하회하고 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연속해 30만건 이하로 유지된 기간은 1970년대 이후 가장 긴 것으로 추산되고 있 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7만5750건으로 1250건 줄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낮은 노동시장 참여율을 비롯한 부정적 요인들이 있지만, 꾸준히 낮게 유지되고 있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국 고용시장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록에도 통화정책 결정권자들이 “최근 몇 달간 고용시장 여건이 더 개선됐다”는 일치된 의견을 보였음이 나타났다.
8일 발표될 월간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건수에 대해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20만 건 전후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