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월 중순 출시하는 친환경전용차 '아이오닉'을 7일 언론에 공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카를 시작으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등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물과 유체의 흐름이 자연스러운 '범고래'에서 힌트를 얻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 램프를 검정 소재로 감싼 형태로, 독창적이면서 대비되는 강한 이미지의 전면부를 완성했다. 'C'자형 LED 주간주행등과 휠 에어커튼을 통합 적용해 역동성과 공력성능도 동시에 표현했다. 후면에도 'C'자형의 리어 램프를 배치했다. 앞뒤 범퍼 아래에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파란색 계열의 선을 더했다. 또 별도의 리어 스포일러를 활용해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후방의 다운포스를 강화했다.

현대차, 친환경 전용 '아이오닉' 공개

실내는 길게 뻗은 대시보드로 넓은 공간감을 연출했다. 기어 노브, 페달, 풋레스트, 도어 스커프 등 곳곳에 크롬, 금속 소재를 채택해 시각적인 고급스러움과 촉각적 배려를 놓치지 않았다. 특히 버튼 시동 스마트 키, 앞뒤 송풍구, 스티어링 휠뿐 아니라 시트에도 푸른색을 사용해 첨단 이미지를 더했다. 스티어링 휠은 D컷 스포크로 처리해 역동성을 살렸다.

내비게이션은 IT컨버전스를 통한 어드밴스드 스마트 기술로, 실주행 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새 기술은 국내 지리에 최적화한 전자지도를 통해 얻은 각종 지형정보와 목적지정보를 바탕으로 한다. 전방 감속상황을 예측하는 경우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시점을 미리 알려 연료소모를 줄이고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돕는 '관성주행 안내', 경사구간에서 배터리 잔량에 따라 미리 충·방전을 해 배터리 사용을 높임으로써 효율적인 운전이 가능한 '배터리 충방전 예측 관리' 등을 마련했다.

현대차, 친환경 전용 '아이오닉' 공개

동력계는 신형 카파 1.6ℓ GDi 엔진과 고효율 영구자석 전기모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듀얼클러치 등을 조합해 ℓ당 22.4㎞(15인치 타이어 기준)의 효율을 달성했다. 엔진은 최고 105마력, 최대 15.0㎏·m를 발휘한다. 모터는 최고 43.5마력(32㎾ 환산 시), 최대 17.3㎏·m를 낸다. 운행 시 모터가 즉각 개입해 초기부터 높은 토크를 낼 수 있어 기존 하이브리드카의 단점으로 꼽히던 초기 가속감 문제를 해결했다.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경쟁차들이 사용하는 니켈메탈 배터리보다 출력이 높고 충·방전 성능이 좋아 안정적인 EV모드(전기차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뒷좌석 하부에 얹은 배터리 시스템도 4중의 안전설계를 채택해 고전압 안정성을 높였다.

현대차, 친환경 전용 '아이오닉' 공개

차체는 신소재, 신기술을 적용한 새 플랫폼을 써서 강성을 높이고 경량화했다. 후드, 테일게이트, 백빔, 섀시부품 등에 알루미늄을 사용했으며 연료탱크는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 또 차체 구조의 초고장력강판 적용비율을 동급 최고 수준인 53%로 높였다. 차체 구조 간 결합강도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사용도 145m에 달한다. 여기에 후륜 멀티링크 시스템을 장착, 안정적이고 민첩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새 차의 판매가격은 'I' 2,290만~2,320만 원, 'I+' 2,390만~2,420만 원, 'N' 2,490만~2,520만 원, 'N+' 2,620만~2,650만 원, 'Q' 2,750만~2,780만 원이다(개별소비세 100만 원/교육세 30만 원 감면).

한편, 현대차는 인스타그램에 아이오닉 전용 SNS 채널(#Hyundai_ioniq)을 개설했다. 아이오닉에 들어간 기술 내용을 공유,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서다. 앞으로도 아이오닉과 관련한 콘텐츠들을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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