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SUV는 새 흐름이 되고 있다. 높은 거주성과 고효율 동력계를 바탕으로 여가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특히 올해는 크기, 동력계에 상관없이 다양한 SUV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어 세단이 주름 잡던 시대가 서서히 바뀔 전망이다.

먼저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SUV 니로(Niro)를 상반기에 내놓는다. 배출가스가 거의 없다는 의미에서 'Near Zero(제로에 가까운)'를 차명으로 썼다. 이외 영웅을 뜻하는 영단어 '히어로(Hero)'를 합성해 만들었다. 현대차 아이오닉과 같은 4기통 1.6ℓ GDI 엔진과 6단 듀얼클러치를 결합해 최고 105마력, 최대 15.0㎏·m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1.56kWh 배터리와 35kW 모터를 더한다.

유로6를 충족하는 모하비 부분변경도 내달 출시한다. 8년만의 부분변경인 만큼 디자인, 상품성을 개선한다. 외관은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테일램프, 앞·뒤 범퍼, 사이드미러, 알로이 휠 등을 수정한다.

실내는 스티어링 휠, 계기판,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재구성한다. 좌석은 나파 가죽 소재의 퀄팅 시트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인다. 편의품목은 무드 라이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등을 추가한다. 안전품목은 차선 이탈 방지, 후측방 경보, 어라운드 뷰 시스템 등을 더해 상품성을 높인다. 반면, 가격 인상 최소화를 위해 비인기 품목인 크루즈 컨트롤의 스마트 기능, 전자제어 에어 서스펜션 등은 삭제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QM5 후속을 하반기 내놓을 예정이다. 르노 콜레오스와 같은 제품으로 외관은 한국의 르노 아시아 디자인센터가 빚어냈다. 'ㄷ'형태 주간주행등, 'T'모양 그릴 등의 정체성은 르노가 최근 공개한 중형 세단 탈리스만의 것을 SUV 차체에 맞게 고스란히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동력계는 1.6ℓ, 2.0ℓ 디젤을 얹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티볼리 롱바디를 이달 내 공개할 계획이다. 디자인은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XLV-에어 컨셉트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리어 오버행을 290㎜ 가까이 키워 적재공간을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기획]올해 나올 SUV, 기대작 모아보니

일본차는 소형 제품을 대거 투입한다. 혼다가 선보일 HR-V는 2014년 북미에서 판매를 시작한 제품으로, 감각적인 디자인과 회사 특유의 주행 성능을 앞세운 게 특징이다.

인피니티는 럭셔리 크로스오버 QX50을 상반기 내 출시한다. 이전보다 휠베이스를 3.2인치 늘린 롱 휠베이스 제품으로 SUV 못지않은 쾌적한 공간이 특징이다. 여기에 Q50에서 파생된 디자인 언어를 대거 반영하며,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닛산의 신형 무라노는 '움직이는 스위트룸' 컨셉트의 3세대다. 현대적인 디자인, 안락한 실내, 다양한 편의·안전품목이 강점이다. 외관은 V-모션 그릴, 제트기를 연상케 하는 플로팅 루프라인 등 공기역학적 요소가 특징이다. 실내는 인스트루먼트 패널 위치를 조정하고, 조작 버튼을 재배치해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저중력 시트 적용으로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아우디는 플래그십 SUV Q7을 선보일 예정이다. 직선을 강조하고 간결한 선으로 현대적인 SUV를 표현했다. 도입 엔진은 3.0ℓ 디젤로 알려졌으며, 편의품목은 버추얼 콕핏 계기판, 7인치 모니터와 연동하는 MMI 인포테인먼트, 3D 음향 시스템, 뒷좌석 승객을 위한 아우디 타블렛 등을 제공한다. 안전품목은 차선이탈경보장치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반의 교통정체보조장치, 후측방경보장치, 트레일러 견인보조장치 등을 갖췄다.

BMW는 2세대 X1을 내놓는다. 새 X1은 외관 개선과 함께 구형보다 차체를 53㎜ 높였으며 너비는 23㎜ 늘렸다. 전륜구동 다목적 플랫폼인 UKL을 기반으로 한 덕분에 실내 공간도 커졌다. 특히 뒷좌석 레그룸은 37㎜ 늘어났으며, 조절식 뒷좌석 선택 시 66㎜를 넓힐 수 있다.
4륜구동 x드라이브 시스템과 신규 섀시 기술 등을 통해 승차감을 개선한 점도 특징이다. 편의품목은 풀 LED 헤드라이트,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 조절식 댐퍼 등을 새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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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GLC, GLE를 이달 내에 선보인다. GLC는 GLK의 완전변경제품으로 220d 4매틱, 220d 4매틱 프리미엄 2개 트림을 운영한다. GLE는 기존 M클래스의 부분변경이다. 250d 4매틱, 350d 4매틱과 함께 고성능 AMG GLE 63 4매틱을 가져온다.

폭스바겐이 가져올 새 티구안은 지난해 9월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선보인 2세대다. 전략적 플랫폼인 MQB를 기반으로 낮고 커진 차체에 직선을 활용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엔진은 2.0ℓ TDI로 150마력을 발휘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미러 링크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와 저속 충돌방지 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자동 제동 시스템 등을 갖췄다.

골프 기반의 크로스오버 '올트랙'도 출격 대기 중이다. 골프 특유의 주행감각과 함께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변화를 준 것. 크로스오버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 차종으로 차체 보호를 위한 휠 아치 몰딩과 플레어 사이드 실, 신규 범퍼도 적용했다.

한불모터스는 시트로엥 C4 칵투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4년 제네바모터쇼에 공개한 컴팩트 SUV로 독창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앞뒤 및 옆에 적용된 에어 범프는 에어 캡슐이 들어 있어 도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외부 충격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한다. 또 보디, 에어범프, 루프바, 알로이 휠 등에 다양한 색상과 품목을 마련,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피아트는 상반기 안으로 500X를 출시한다. 2014년 파리모터쇼에 최초 공개된 500X는 기존 500에 비해 길이 710㎜, 너비 170㎜, 높이는 120㎜ 크다. 9단 자동변속기와 4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보다 높은 활용성과 주행안정성, 효율성을 갖췄다.

재규어는 회사 최초 SUV인 F페이스를 출시한다. 고성능과 SUV의 실용성을 더한 크로스오버카다. 컨셉트카 C-X17의 양산형으로, 디자인 정체성을 고스란히 가져왔다. 국내 시판 제품은 8단 자동변속기와 AWD를 기본으로 한다. 미리 공개한 가격은 3.0ℓ 가솔린 R-스포트 9,480만 원, 2.0ℓ 디젤 프레스티지 6,900만 원, R-스포트 7,570만 원, 포트폴리오 7,680만 원, V6 3.0ℓ 디젤S 9,990만 원, 퍼스트 에디션 1억280만 원이다.

볼보는 XC90을 상반기 안으로 들여온다. 7인승 대형 SUV로 차세대 플랫폼인 SPA를 채택했다. 여기에 4기통 2.0ℓ 신형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한 드라이브-E 동력계를 결합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어 볼보차코리아의 기대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효율, 공간활용성의 장점이 SUV 인기의 핵심"이라며 "올해 내수 시장에서 SUV 비중은 신차 효과에 힘입어 그 어느 때보다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획]올해 나올 SUV, 기대작 모아보니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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